[TV리포트=박정수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어머니들이 하이브가 CCTV 영상 일부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7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그룹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혜린·혜인)의 어머니들은 하이브 측에 여러 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CCTV를 요구했다. 그런 가운데, 하이브 측에서는 관련 영상이 사라져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른 아이돌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했다”라고 사내 괴롭힘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민지는 “회사에 말씀드렸는데도 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 A의 어머니는 “하니 어머니가 다른 멤버 어머니들에게 처음 이야기한 게 5월 말이었다”라며 “5~6월엔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님 간의 문제가 고조돼 있을 시기였다. 그래서 하이브 인사 총괄책임자이자 새로 부임한 김주영 어도어 이사회 의장과 바뀐 어도어 이사회에 해당 사실에 대해 항의하며 재발 방지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만 끌더니 문제의 주요 장면이 지워진 CCTV만 찾아서 증거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사안이 벌어진 지 4개월이 됐다. 5월부터 문제를 제기했는데 해결할 기미가 없다가 뒤늦게 CCTV를 확인하겠다더라”라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한 건 사건 발생 직후다. 메일로도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데도 CCTV는 30일이 지나면 삭제하게 돼 있다는 대답이 돌아오더라”라고 전했다.
A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날짜 영상 모두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아티스트와 매니저가 나올 때가 중요한 데 다른 시간대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는 소리를 하더라. 왜 하필 문제가 안 되는 장면만 남겼겠냐. 바보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불쾌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멤버 B의 어머니는 “그러면 굳이 ‘왜 그 장면만 지웠냐’라고 했더니 지운 것은 퇴사한 사람이라,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더라. 보안팀은 상급자 핑계를 대고, 상급자는 퇴사자를 탓하고 엉망이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뉴진스 어머니들은 “이런 문제는 남들이 잘 모르는 사각지대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은폐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우려와 의구심에 하이브 내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큰 걱정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혔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또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정 감사는 오는 25일 열린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뉴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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