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한 번의 유산과 아홉 번의 시험관 시술, 힘든 과정을 거쳐 소중한 딸을 품에 안은 장수원의 아내 지상은 씨가 남편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장수원 지상은 부부가 첫 출연해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장수원의 아내 지상은 씨는 서태지 박진영 등 톱 가수들은 물론 정경호 지창욱 양세종 김재욱 등의 유명 배우들의 스타일을 담당한 톱스타 전담 스타일리스트다.
지난 2011년 화촉을 밝힌 이들 부부는 결혼 4년 만인 지난 9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이날 장수원은 연예계 최고령 산모로 명명된 지상은 씨에 대해 “아내가 1979년생으로 지금 46살이다”라고 소개했다. 노산이라는 이유로 흰머리 염색도 미룰 정도로 관리에 신경을 썼다는 지상은 씨는 “임산부에게 안 좋다고 하는 음식은 아예 안 먹었다. 뱃속 아이가 주는 행복이 더 커서 괜찮았다”며 지극한 엄마 마음을 전했다.
유산과 9번의 시험관 시술을 거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그는 “시험관이 한 번에 돼서 나는 나 자신이 럭키걸인 줄 알았는데 9번이나 시술을 받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 후 아이를 서둘러 갖고 싶진 않았는데 나이도 있고 결혼도 늦게 해서 단순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간 건데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자연 임신은 희박하니 시험관 시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은 거다. 처음 시술하자마자 임신이 됐지만 유산을 하고 그 뒤로도 잘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시험관 시술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에 장수원은 “아내 배가 주사를 더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멍으로 가득했다. 주사를 계속 맞다 보니 뭉치고 딱딱해져서 아프고 배 전체에 멍 자국이 있었다”라며 속상해했다.
지상은 씨는 “이제 그만할까, 생각할 때 아이가 찾아와줬다”면서 “내가 남편에게 미안한 건 내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나이 때문에 난임을 겪은 거니까. 남편이 어린 여자를 만났으면 이렇게 나랑 병원은 안 다녔을 텐데. 시험관에 실수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장수원은 “그랬나? 그럼 잘해”라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지상은 씨를 위한 식사를 직접 차리는 것으로 애처가의 면모를 뽐냈다.
“나도 내가 결혼하고 요리를 하게 될 줄 몰랐다. 결혼 전엔 요리하는 취미가 없었다”라는 것이 장수원의 설명. 이에 지상은 씨는 “나도 내가 현모양처처럼 할 줄 알아서 남편에게 부엌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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