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가수 이지혜가 샵 멤버들과 완전체 무대를 바라며 페이크 다큐를 선보였다.
19일 이지혜의 개인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22년 만에 밝히는 샵 해체 그 뒷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02년 10월, 당시 최고의 혼성그룹으로 사랑받았던 샵(장석현·이지혜·크리스·서지영)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자회견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지혜, 서지영의 쌍방 폭행 논란과 멤버 간의 불화로 정상의 자리에서 해체를 맞았던 것.
당시 사건은 서지영이 ‘재수 없다’라고 욕을 하자 이지혜가 서지영을 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서지영은 “이지혜에게 이유 없이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라고 밝히며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호소했다. 하지만 이지혜는 “서지영의 욕설에 이성을 잃어 두 세 대 때린 건 사실이지만 지영 엄마에게 폭행당했다”라고 반박했고, 결국 샵은 해체에 이르렀다.
이지혜는 해당 영상에서 기자회견 다음날을 재구성했고, ‘이 영상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MSG가 다량 함유되어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라고 안내했다. 초아가 서지영을, UV 유세윤이 장석현을, 뮤지가 크리스를 각각 연기했다.
장석현(유세윤)은 “지혜는 어디 갔어? 감옥이야?”라고 물었고, 크리스(뮤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거 가지고 감옥을 가겠냐?”라고 답했다. 이에 장석현(유세윤)은 “감옥 가지. 때렸다면서”라며 “지영이는 재수 없다고 한 거냐? 재수 없다고 들었다며”라고 했다. 크리스(뮤지)는 “둘이 맨날 예민해서 언젠가 누가 한 번 지를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해체 몇 년 후, 멤버들이 완전체로 모였고, 이 자리에서 이지혜와 서지영(초아)의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혜는 “지영아 미안해. 나 한 번도 마음이 편한 적이 없다. 내가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고, 서지영(초아)은 “언니 울지 마요”라며 함께 울었다.
서지영(초아)은 “우리 그때 너무 어렸다.”라고 말했다. 이때 이지혜는 “나 기억 난다. 네가 처음 준 선물 가져왔다”라며 인형을 공개했는데, 실제로 서지영이 이지혜에게 선물한 인형이었다. 이지혜는 “우리 진짜 사이좋게 지내자.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후 이지혜는 초아, UV와 샵의 ‘가까이’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영상 말미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나의 꿈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샵이란 이름으로. 샵의 노래를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 그 꿈이 이루어지길 매일 밤 기도한다”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이지혜는 영상 더보기란에 “오늘은 오랜 시간 이야기하고 싶었던 저의 마음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페이크 다큐가 아닌, 실제로 샵이 언젠가 다시 뭉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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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혁제
샵 재결합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