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배우 조지 클루니(63)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답했다.
조지 클루니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ABC 방송의 토크 프로그램 ‘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인 지미 키멀은 클루니의 이런 NYT 기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클루니는 정치에서 떠나 TV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한 내용을 전하자 클루니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이런 내용으로 응수한 것이다.
조지 클루니는 할리우드 내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이자 민주당 당원이다. 거기에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니가 지난 7월 초 미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권유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기 때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민주당 지지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이같이 트럼프의 공격에 응수한 클루니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진행자인 키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공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에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 삼자 “시청해 줘서 고맙다”라면서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다.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라고 조롱했다.
2024년 하반기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할리우드 유명 배우의 발언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공방이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도널드 트럼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