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마당놀이의 왕 김성녀가 연출가인 남편 손진책과의 인연에 대해 밝혔다.
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안문숙, 혜은이, 안소영의 마지막 밤이 예고됐다.
이날 혜은이는 “이 말 하면 또 혼나겠지만, 빗을 찾을 수 없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내 안소영이 빗을 찾아냈고, “언니 때문에 살 수가 없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안문숙은 안소소영에게 “혜은이 언니는 그럴 수 있다. 근데 언니는 아침에 뭘 먹었냐. 이러다 혜은 언니 한 대 맞겠다”라고 말하기도.
이어 마당놀이의 여왕이자 공연계의 대모인 배우 김성녀가 사선가를 찾아왔다. 박원숙과 드라마 ‘일월’에서 만난 적 있다고. 혜은이는 김성녀 동생의 안부를 묻고는 “월드컵에서 비둘기 자매할 때 동생하고 하지 않았냐”라며 김성녀와 동생 김성애로 구성된 비둘기 자매의 ‘까투리 사냥’을 언급했다.
김성녀는 “어머니가 민요를 알려주셨는데, 민요를 가요화시킨 거다”라며 “원래 연극한 사람인데, 엄마가 소리를 했다. 대대로 국악을 했던 명창 집안이다. 난 배운 적이 없는데, 타고난 DNA로 소리를 흉내 낸 거다. 아버지는 이북에서 연극하시던 분이다. 그래서 내가 연극하고 국악을 잘하는 DNA가 있다”라고 밝혔다.
마당놀이는 30주년 되던 해 막을 내렸다고. 김성녀는 “국립극장 예술 감독으로 가면서 다시 ‘마당놀이’를 만들어서 한다. 올해 말에 윤문식 선생하고 원조멤버들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녀는 마당놀이 비하인드 에피소드에 대해 “보통 고사를 지내는데, 고사 떡이 먹고 시더라. 떡 한 입 먹고 무대를 섰는데, 급체한 거다. 체해서 아프니까 숨을 못 쉬니까 명연기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결혼한 지 48년 됐다는 김성녀는 연출가인 남편 손진책과의 결혼에 대해 “내가 젊을 때 결혼했으면 몇 번 헤어졌다. 8남매 맏며느리라 너무 힘들었다. 제사도 많이 지내야 하고. 그냥 부부였으면 헤어지네 마네 했을 텐데, 부부라기보단 동지, 전우였다”라고 밝혔다.
김성녀는 “제사를 옛날엔 1년 12번 넘게 했다. 그래도 1년에 4번은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녀는 “시댁이 박사, 교수 이런 분들이라 (나보고) 딴따라 왔다고. 경북 사람들이라 선비 의식이 있다. 그래서 더 조신하게 살았다”라며 제사 음식을 잘한다고 밝혔다.
김성녀는 손진책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에 과묵했다. 극단에 미혼 여자가 들어가면 관심을 주는데, 무관심했다. 내가 웃으면 이쑤시개가 날아오더라. 너무 웃지 말란 거다. 통금으로 시간제한이 있던 술자리였는데, 통금 시간이 지나서 역사가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김성녀는 “한량인 아버지 영향으로 비혼이었는데, 애가 생겨서 할 수 없이 결혼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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