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고경표가 ‘응답하라 1994’ 오디션 당시 신원호 감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21일 대성이 운영하는 ‘집대성’ 유튜브 채널엔 고경표가 게스트로 나선 영상이 업로드 됐다.
대성과 고경표는 군 복무를 함께한 전우로 같은 소속사에서 짧게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출신인 고경표는 “그때 나는 연기자 파트였는데 가수 파트랑 연기자 파트는 건물을 따로 썼다. 그래서 대성을 딱 한 번 봤다. 그때 정말 밝게 인사를 해줬다. 나는 연습생이라 그 자체가 신기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군대에서 만났을 때도 ‘내가 이 사람들과 뭘 할 수 있지?’ 싶었다. 대성과 태양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고 거기에 빈지노, 뮤지컬을 한 주원도 있었다. 나는 음악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다. 그럼에도 형들과 같이 공연을 하면서 신선한 경험들을 했다”라며 군 복무 비화를 전했다.
고경표는 극명한 입금 전과 입금 후로 대표되는 다이어트의 아이콘. 이날 그는 “나로선 힘든 얘긴데 일단 술을 끊고 달리기를 한다. 한 20km를 뛰는 것 같다. 내가 더 이상 못 뛰겠다 싶을 정도로 달린다”라며 다이어트 노하우를 소개했다.
출세작 ‘응답하라 1988’ 당시 신원호 감독에게 “살을 빼고 오라”는 주문을 받은데 대해선 “감독님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는 게 ‘응답하라 1994’ 오디션에서 내가 건방을 떨었다. 이 일을 하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 ‘어차피 여기 오디션 보고 연기해도 안 뽑을 거잖아요’라고 해버린 거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시큰둥하게 오디션을 본 고경표는 ‘응답하라 1994’에서 탈락했다.
이어 고경표는 “그때 감독님이 우리 회사 대표님에게 ‘저 친구 마음 상태가 괜찮은 거야?’라며 걱정을 해주셨더라. 나중에 현실이 녹록치 않은 걸 체감하니까 연기를 한다는 게, 오디션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됐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필사적으로 오디션에 임했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대성’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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