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비극적인 부고 기사에 달린 악플들. 배우 봉태규가 일부 악플러들의 행각에 연예계를 떠날까 고민했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5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엔 “선역과 악역을 넘어 이제는 멋진 대디”라는 제목으로 봉태규가 게스트로 나선 ‘예능대부 갓경규’ 영상이 업로드 됐다.
다수의 에세이를 발간하며 작가로 활동 중인 봉태규는 “원래는 연예인을 안 하려고 했다. 안 좋은 일이 한 번에 왔다. 몸도 아프고 아버지가 산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부고 기사에도 악플이 달리더라”면서 입을 뗐다.
이어 “연예인을 할 수 없었다. 용기가 안 생겼다”면서 “그때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같이 왔다. 증상은 심각해지는데 그래도 살아야하지 않나. 그래서 뭘 할까 찾아보다가 스스로에게 자극을 부고자 내가 살아가면서 해보지 않았던 걸 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독서였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선 글을 쓰는 게 좋겠더라. 조금이라도 돈을 받으면 책임감이 생기지 않나. 그래서 아는 출판사에서 작은 돈을 받고 공연 에세이를 쓰게 됐다. 그 글이 쌓여서 책이 된 거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롤모델에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했다. 봉태규의 롤모델은 ‘갓경규’의 진행자인 이경규다.
봉태규는 “나는 어디 가서 나 자신을 소개할 때 ‘배우 봉태규’라고 하지 않고 ‘연예인 봉태규’라고 소개한다. 연기만 하는 게 예능도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가끔 롤모델 질문을 받는데 직업인으로서 오랜 기간 폼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새로 도전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보니 이경규가 떠오르더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도 유튜브를 하고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에 출연하지 않나. 그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도전정신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주 오래 전부터 이경규를 내 롤모델이라 생각했다. 아내인 하시시박도 이 얘기를 하면 수긍해준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렇다. 도전정신이 아니라 내 직업이니까 하는 거다. 봉 배우 지혜롭다. 사람이 확 다르다. 왜 이렇게 예쁜가”라며 칭찬 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르크크 이경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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