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논란에 가장 피해본 사람은…정말 안타깝습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이 쉬이 가라앉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2주째 결방 중인 ‘개는 훌륭하다’ 방송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을 통해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전 직원 A씨는 기업 리뷰 플랫폼 J사를 통해 강형욱 부부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강형욱의 갑질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렸다. 전 직원 A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이 ‘숨도 쉬지 말아라’,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죽어라’다. 이런 이야기를 매일 들었다”라며 그의 폭언을 폭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CCTV 및 메신저 감시, 임금 체불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폭로가 이어지자 지난 20일 KBS2 ‘개는 훌륭하다’ 측은 결방을 결정했다. 또 강형욱은 21일 참석이 예정되어 있던 반려견 행사에도 불참했다.

갑질 의혹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강형욱은 일주일 만인 지난 24일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55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강형욱 측은 직원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열람한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폭언, 갑질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 측의 해명을 재반박하는 내용의 PPT 문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CCTV 감시, 폭언 등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서 강형욱이 20분간 폭언을 하는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른 가운데, 강형욱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의 상황도 난감한 상태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결방을 확정했다. 또한 다음주 방송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욱 갑질 논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나오며, ‘개는 훌륭하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소셜네트워크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