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서울 강남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받아 더욱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김호중 측은 교통사고 후 미조치 및 매니저의 대리 자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에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니저의 거짓 자수에 관해서는 “사고 소식을 접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를 했다”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김호중 측은 “사고 당시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함께 ‘운전자 바꿔치기’ 소식이 알려지며 교통사고 및 음주 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로 물의를 일으킨 다른 스타들도 재조명됐다.
음주 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배우 이루는 지난 3월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 유예 선고를 받았다.
지난 3월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2부(부장 이현우·임기환·이주현)는 범인도피방조·음주운전방조·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이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이루는 법정을 나서면서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루는 지난 2022년 9월 5일 음주 운전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같은 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차 열쇠를 건네고 운전 및 주차를 지시해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와 시속 184.5km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사고를 낸 혐의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2005년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본명 장용준)은 지난 2019년 9월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바 있다. 사고 직후 그는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했으며, 보험사에는 지인 A씨가 사고를 낸 것처럼 허위신고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고,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그는 2020년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 운전 사고로부터 약 2년 뒤 2021년 9월 노엘은 또 한 번 물의를 일으켰다.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것이다. 이에 그는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2022년 10월 9일 형기를 채워 석방됐다.
한편, 노엘은 지난 2017년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뛰어난 랩실력으로 스윙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굽’, ‘flex’, ‘집’, ‘범퍼카’, ‘가시덤불’, ‘사람 같은 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엠넷 ‘고등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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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협회는 제명안시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