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있다.
지난 11일, 가수 박보람(30)이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15일 오전 부검이 진행됐다.
15일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고인의 빈소와 관련해 “금일 오후 3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7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라고 설명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프로그램 출연 후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한 박보람은 ‘예쁜 사람’,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등 다양한 곡을 발매하며 활약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2월 가수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3일 앨범 ‘보고싶다 벌써’를 발매했다. 신곡 발매 8일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故 박보람의 안타까운 소식에 오디션 출신 스타의 사망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3일 그룹 레이디스코드 출신 故리세(23)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차량은 빗길 속에서 영동 고속도로 위를 135.7km 속도로 달리다 미끄러져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멤버 은비(22)는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리세도 심각한 뇌 손상과 복부 손상에 긴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
리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 국적의 재일교포 3세대로, 중학교 2학년 때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소속사 없이 개인 연습생으로 약 1년 동안 생활했다. 하지만 2006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일본으로 돌아가 대학에 입학해 학업에 집중했다.
이후 가수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2010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빼어난 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실력까지 겸비했던 리세는 생방송 무대 TOP 12까지 진출하는 등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리세는 2013년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하며 ‘예뻐 예뻐’, ‘KISS KISS’ 등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슈퍼스타 K4’ 출신 가수 죠앤(26)은 2014년 11월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으며, 그해 12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죠앤은 2001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숙한 목소리와 댄스 실력으로 ‘제2의 보아’로 불리며 ‘햇살 좋은 날’, ‘First Love’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후 소속사와의 분쟁 등으로 활동을 멈췄지만,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하면서 다시 활동을 꿈꿨다.
방송 출연 당시 조앤은 “(소속사 분쟁 후) 나 때문에 가족이 다 되게 많이 힘들어했었던 것 같다”라며 “그 이후로 되게 힘들게 지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오디션 도전에 관해 “어떤 문제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지만 ‘다시 돌아와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방송을 통해서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탈락을 맞이하며 바람을 이루지 못했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평범한 삶을 살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죠앤의 오빠이자 그룹 테이크 멤버 겸 배우 이승현은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 출연해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TV 리포트 DB, Mnet, 박보람 소셜미디어, ‘예뻐졌다’ 뮤직비디오, MBC ‘위대한 탄생’,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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