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의 대표작 ‘기생충’의 대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 쾌거를 이뤘다. 해당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 조여정,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등 역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배우 이선균의 마약 논란이 불거지며, 그가 출연한 ‘기생충’의 역할과 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선균은 극 중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동익 역을 맡아 젠틀하고 친절하지만, 선을 넘어오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는 ‘젊은 전문직 부자’의 미묘하고도 특징적인 성향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연교 역을 맡은 배우 조여정과 완벽한 ‘부부 연기’를 펼치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기생충’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는 두 사람의 베드신이다. 순수하고 고고한 줄 알았던 부자 부부 동익과 연교는 충격적인 대화를 하며 부부 관계를 한다. 동익은 “여기 꼭 내 차 뒷자리 같지 않아? 윤기사 애인이 흘리고 간 빤스 있잖아”라는 말로 연교를 자극한다. 이에 연교는 신음하며 “마약 사줘”라는 대사를 외친다.
이는 두 사람이 스스로 위선적인 존재임을 드러내는 신이다. 아래 사람에 대한 경멸과 속옷 페티시, 마약까지 탐닉하고자 하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장면이다.
한편, 지난 19일, 다수의 매체로부터 톱스타 L씨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다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으며, 배우 이선균으로 밝혀졌다.
20일,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약 혐의’로 수사 중인 이선균이 논란을 딛고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기생충’, TV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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