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일본계 대만인 배우인 금성무(金城武, 49)가 한 홍콩 영화 촬영 당시 동물 학대를 목격했으며 이 때문에 촬영장에서 동물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금성무는 과거 출연했던 홍콩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촬영 중 새가 필요한 장면이 있었는데 제작진은 새를 새장에 가두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별 이상이 없었던 새는 얼마 후 다시 확인했을 때 상태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 새를 애완동물로 키웠을 만큼 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금성무는 새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금세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새를 병원에 보내려 하자, 제작진은 그에게 “괜찮아요. 다섯 마리 더 있어요”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결국, 그 새는 금성무의 품에서 죽었으며 그는 씁쓸해 하며 새를 묻어줬다.
금성무는 “저는 (동물들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잔인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동물들을 촬영장에서 보는 게 싫습니다”라고 전했다. 동물들이 촬영장에서 소품 취급을 받고 있으며, 동물의 복지보다 촬영이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토끼가 촬영에 사용될 때 발이 테이블에 테이프로 붙여진다는 사실도 폭로하며 동물 학대가 만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만약 장면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제작진들은 단순하게 테이프를 다시 붙일 거예요”라며 “저는 정말 더 이상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평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배우가 동물 학대를 끝내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에 사람들은 멋있다는 평을 남겼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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