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맑게 갠 하늘색, 해질녘 오렌지 빛 빨강, 가로수에 돋아나는 새 순의 연둣빛… 자연의 색감은 눈도 마음도 편하게 만들어 준다.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초록색에 둘러싸여 여유를 즐기고 싶은 하루, 숲까지 갈 수 없다면 ‘초록이’ 들이 가득한 플랜테리어 카페는 어떨까. 화분 몇 개 있는 수준이 아니라 식물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방에 식물을 가득 채운 곳들로 모아봤다. 코로나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마음 속 버킷리스트에 잘 담아 놓아도 좋겠다.
‘제주도 서귀포시 / 식물집’
서귀포시 서호동 841번지
11:00~20:30 / 월요일 휴무 / 주차공간 없음 / 아메리카노 5000원
외관만 봐도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다. 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물집’은 알고 보니 전문 조경회사가 만든 곳이라고. 조경회사의 손길이 닿은 만큼 다양한 식물들이 풍성하게 배치돼 있고, 화분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마당에는 귤나무들이 있어 ‘제주도스러움’을 한껏 더해준다. 카페 안팎이 모두 포토존.
‘서울 연남동 / 벌스하우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44
11:00~22:00 (개장시간 변동시 인스타그램 공지) / 아메리카노 6000원
초록 이파리뿐만 아니라 꽃까지 같이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플라워카페 벌스하우스가 적당하다. 식물원과 꽃집, 카페를 한 데 섞은 것 같은 감성이 넘치는 곳으로 매장 내 곳곳에 아기자기한 디테일들이 가득하다. 단, 가격대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인테리어에 신경 쓴 카페들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찾는 건 무리지만, 벌스하우스는 그 중에서도 좀 더 가격대가 있는 편. 국민커피 급인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6000원, 시그니처 음료인 ‘가든티’는 8000원이다. 특별한 날이나 작정하고 힐링하고 싶은 날 방문하면 좋을 듯.
‘충남 아산 / 실브커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254번길 151
12:00~22:00 / 월요일 휴무 / 아메리카노 5000원
천안~아산지역 인기 카페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창가의 소파 자리가 이 카페의 명당. 카페 주변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입구 쪽 벽면이 전체 유리로 되어 있어 온실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들며, 테이블 간 간격도 그리 좁지 않은 편이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경기 김포 / 글린공원’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5번길 34
10:00~21:00 /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무 /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로 피크닉 가봤니?’ 라는 슬로건을 건 곳 답게 넓고 잘 꾸며진 카페로, 친(親)키즈존으로도 유명하다. 실내 층고가 높아(2층) 개방감이 좋고, 특정 좌석만 예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경 써서 꾸며져 있다. ‘명당’을 잡지 못해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 실내 환기가 잘 되어 식물들도 싱싱하다.
에디터 LEE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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