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별걸 다 구독하네’
새벽부터 배달되던 신문이나 우유가 아닌 색다른 구독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머리 속으로 좋아하는 것 한가지를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그 것도 구독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각자 좋아하는 무언가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면 정말 색다른 기분일 것 같은데요. 꽃이나 책처럼 취미에 관련된 것부터 빵이나 아이스크림같은 먹거리도 구독할 수 있습니다.
‘별 걸 다 구독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바쁜 현대사회에 작은 여유를 만들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구독서비스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기대감’을 꼽습니다. 구독서비스를 통해 배송되는 물건들은 타인이 선정한 것이기 때문인데요. 마치 선물을 받는 것처럼 설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힐링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시장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구독경제’라는 말까지 낳았죠. 이전 구독서비스는 생활 안에서 그쳤다면 현재 구독서비스는 여가시간까지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이 중요해진 현대사회에 시간을 아끼면서, 사람을 거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재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럼 나도 오늘부터 구독이나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참고해보세요!
‘설레임으로 채우는 여가시간’
코로나19가 장기화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점점 일상은 무료해집니다. 특히 지난 4월 만개한 꽃들을 맘껏 즐기지 못해 더 안타까웠는데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없는 현실이 우리 마음까지 척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집 안에 꽃이라도 꽂아두면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집에 꽃을 두려면 꽃시장까지 가야했는데요. 이젠 꽃 구독을 이용해 사계절 다양한 꽃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꽃 구독은 업체마다 선택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계절이나 꽃 가격은 물론 정해진 테마에 맞는 꽃이 배송되는 곳도 있는데요. 이런 점은 꽃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배송 된 꽃이 어떤 꽃인지, 왜 배송 됐는지 설명지가 함께 들어있어 꽃을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책 읽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을 라디오북으로 채워보지만 책은 역시 넘기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점에 들어가면 수많은 책 앞을 두리번거리다 결국 베스트셀러 앞. 다양한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추천 도서를 보내주는 책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책 구독은 정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배송되는데요. 그 동안 한 분야에 치우친 독서 취향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를 책으로나마 간접체험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지 않아도 배송되는 책들은 그토록 좋아하는 ‘넘기는 맛’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에 꼭 필요한 책읽기가 주춤하는 이 시국에 정말 소중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턴 구독의 민족?’
배달어플이 등장하고 배달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문 배달업체가 생기기 시작했고 직접 가서 먹어야 했던 맛집이나 프렌차이즈도 배달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배달을 넘어 구독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먹거리 구독 서비스의 원조는 우유죠. 하지만 대세로 떠오른 구독시대에는 상상도 못했던 먹거리들을 구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월간과자’로 과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됐었죠.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다양하고 푸짐한 과자를 받을 수 있다니 개이득!
게다가 새로 출시된 제품까지 넣어 보내줬다고 하니 두 번 개이득이죠. 하지만 이 구독 서비스는 시작에 불과했으니!
월간과자가 뜨거운 반응을 얻자 또 한번 롯데제과가 내놓은 구독 서비스는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 입니다. 과자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아이스크림이라니!
쉽게 녹아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보냉백에 담아 배송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매달 다른 테마를 적용해 다양한 제품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맛에 도전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봅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구독이 되는데 왜 빵 구독이 없나 했습니다. 빵돌이 빵순이들이 마중 나와 기뻐할 구독 서비스!
대형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는 동네 작은 매장에서도 종종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빵 구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매일 한가지 빵을 골라가는 방식과 패키지로 제공되는 여러가지 빵을 배송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구독도 본인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또 한가지 빵 구독 서비스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커피와 함께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커피와 빵을 함께 구독할 수 있다니 참 똑똑한 구독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갓 구운 따뜻한 빵을 매일매일 먹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한데요. 바쁜 아침에 한 끼 식사로도 정말 훌륭하겠죠?
‘선택장애엔 구독이 최고지!’
에디터 BANGDI는 모바일 쇼핑을 좋아하는데요. 선택장애 때문에 링크복사를 해놓고 며칠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생활용품들은 그래도 덜 한 편이지만 옷이나 악세서리 제품을 구매할 땐 고민만 하다가 구매를 포기한 적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게 ‘누가 대신 골라주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위험한 발상인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누군가가 센스있게 골라준다면? 베스트 프렌드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택할 때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장 힘든게 악세서리 쇼핑입니다. ‘다 예쁜데 뭘 골라야 돼?’라는 생각 때문에 정작 하나도 못 고르는 꼴이 되고 마는데요.(나야 나ㅠ)
악세서리는 유행에 민감해서 비싼 금액을 주고 장만해도 그 시즌이 지나가면 서랍 속 자리만 차지합니다. 이런저런 복합적인 고민과 걱정들을 덜어주는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귀걸이 구독 서비스! 사실 이 서비스를 보고 당장 구매하기를 누를 뻔 했는데요.(아직 고민중) 각자 선택한 취향에 맞춰 배송되는 귀걸이라 더 끌렸습니다.
매일 아침 은근히 신경쓰이는 아이템이 바로 양말입니다. 세탁을 하루 이틀 미뤘을 뿐인데 왜 양말이 없는건지는 모두가 공감하는 미스터리입니다. 더군다나 한 짝이 사라지거나 기껏 신었는데 구멍 난 양말이라면…상상조차 스트레스!
그리고 더 이상한건 양말은 왜 필요해도 잘 안사지는거죠? 이 고민이 양말 구독 서비스를 탄생시킨 시작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고민이었는데 너무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않았나요?
양말 구독 서비스는 기간, 패션(정장, 스포츠, 일반 등), 성별, 양말모양(일반, 덧신 등)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은근히 유행타는 아이템이라 검은양말만 신으셨다면 양말 구독서비스를 통해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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