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받으면서도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듣는 기업 LG!
LG는 언제부터 착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을까요?
군대 가고 말썽도 잘 안 피우는 이상한 재벌, LG그룹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 ’14F 일사 에프’에서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 재벌들은 보통 군대도 가지 않고 국적도 한국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이 재벌 가족들은 가족들끼리 싸우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회장님이 자기를 희생해서 남한테 좋은 일한 사람들한테 자기 재산을 막 나눠주기도 합니다.
독립운동 유적지 복구에 거금을 쾌척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니까 학교들에 공기청정기 1만 대를 막 나눠주고 그랬습니다.
여러 상황에서 좋은 일을 엄청 많이 했지만, 많이 알리지도 않아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기업을 바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주요 계열사들은 거의 매번 삼성한테 밀리고 있고, 하다못해 이 회사 야구 구단은 회장님이 팀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한테 주겠다고 8천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사고 명주를 사놨다고 하는데요.
롤렉스 시계는 20년 넘게 금고에 보관돼있고, 술은 너무 오래돼서 다 증발해버렸다고 합니다.
2018년 5월 20일 오전 10시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LG에 전화를 했는데, 담당자가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기업총수가 돌아가셨다고 임직원을 울릴수 있을까요?
LG 하면 지금까지 성장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931년 구인회 상점이라는 포목상부터 시작해서 화장품 만드는 락희라는 기업으로 회사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 최초로 미국 콜게이트 치약이랑 어깨를 견주는있는 연고형 치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라디오 생산, 흑백 TV 생산을 하면 전자사가 나오면서 LG는 급성장하게 됩니다.
이 모든 걸 이끌었던 게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회장님입니다. 이분은 아들에게도 일을 가리키기 위해 굉장히 엄하게 대했고, 그 아들이 재임 기간 동안 무려 1150배나 성장시킨 2대 창업주 상남 구자경 회장님입니다.
3대 회장은 요즘 사람들한테 친숙한 1995년 그룹명을 LG로 바꾸고 매출을 5배 끌어올린 화담 구본무 회장님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구광모 회장이 4대째니까 자손이 얼마나 많겠어요?
재벌의 군대 가는 비율이 현격히 낮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상한 질문이긴 하지만 기업 총수를 만난 자리에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영국 귀족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영국 귀족들은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참전을 한다고 하면서 ‘부자가 존경받으려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착한 기업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휴대폰 시장은 매번 적자를 일으키고 있고, 지금은 자산규모로는 SK에 밀린 4위이고 5위 롯데에까지 역전 당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사실 두 가지 측면을 살펴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반도체입니다. 1999년 4월 22일 LG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힘들었던 IMF 시기에 정부에서 LG에 반도체 사업을 포기하라고 압박을 했고 그걸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LG는 억울했을 텐데 그러고 나서도 LG는 정부가 도와달라고 하면 계속 잘 도와줍니다. 심지어 도와달라고 요청도 안 했는데 스스로 공기청정기 달려있는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해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경유착은 가장 멀리했고 특혜는 가장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벌들은 2세대 안 싸우면 3세대때 분명히 싸우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LG는 1대 회장이 일찍 사망을 했지만 그 형제들은 싸우지 않았는데요.또한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GS 창업주 허만정 회장의 아들과 동업해서 만든 럭키 금성을 출범시킵니다.
근데 2005년에 LG에서 GS가 분리되면서 정유, 유통, 건설을 분리해서 나옵니다.
반세기에 걸쳐서 동업하고 주요 사업들을 나눠 줬는데도 이때에도 거의 분란이나 잡음이 없었습니다.
3세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손이었던 구본무 회장한테 그룹의 키를 맡기고 2세 형제들은 조용히 분리해서 나갑니다. 근데 구본무 회장의 장손이 불의의 사로고 세상을 떠났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능 회장의 장남을 자기 호적에 입적시킵니다.
그렇게 장조카를 입적을 시켜서 결국 만 39세였던 구광모 회장이 4대 승계를 한 겁니다.
이렇게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아픔이 있지만 여전히 가전과 화학, 생활건강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LG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삼성그룹 같은 경우에는 후계자한테 몰아줬다고 합니다. 힘을 유지하고 서로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만약 LG도 처음부터 회사를 나간 형제들이나 동업자한테 제대로 나눠주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덩치가 훨씬 커져 있었을 겁니다.
지금 LG에서 분리해나간 기업들을 다 합치면 삼성그룹에 이어서 LG그룹이 여전히 재계 2위를 유지할 거라는 계산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한 1등을 하느니 차라리 2등을 하겠다고 구본무 회장이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LG에는 의인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실 의인상이 생기기 전에도 구본무 회장님은 자기를 희생해서 사람들을 구한 사람들한테 자기 재산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가장을 잃은 가족들한테 위로금의 거액을 전달하고 목숨을 바쳐서 화재에서 사람을 구한 사람들한테 또 얼마씩 전달했다고 합니다.
의인상 재단은 의정부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을 도와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재단으로 공식적으로 구본무 회장이 자기 사재를 그 재단에 출연시키면서 공식화가 됩니다.
이제 LG 그룹의 키는 4세에게 넘어왔습니다. 앞으로 LG가 지금처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과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 정도경영을 하면서도 주춤한 사항들을 이겨내고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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