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가 시청률 10%대를 지키며 일일극 강자 자리를 굳혔다.
‘엄마가 미쳤어요’는 ‘미미네 삼계탕’을 운영하는 조미미(김희정 분)와 그의 가족 이야기다. 성준해 감독이 연출을, 나승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판타지오와 몬스터유니온이 제작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지난 21일 방송된 18회는 10.6%, 지난 26일 방송된 21회는 10.8%를 기록했다. 두 회 모두 같은 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 “버린 엄마 vs 키운 엄마”…두 엄마 사이에 선 강다미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는 출생의 비밀이다. 백화점 VIP룸 직원 강다미(정민아 분)는 조미미의 막내딸로 자랐다. 하지만 극 초반, 강다미가 성공한 사업가 전진희(강경헌 분)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진희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데려와 키운 사람이 조미미였던 것.
두 엄마는 정반대다. 조미미는 삼계탕집을 꾸리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매달린다. 전진희는 완벽한 가족과 품격을 갖춘 사업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고 냉정하다. 버린 엄마와 키운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 선 딸.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드러나고 엮일지가 극을 끌고 가는 힘이다.
더 흥미로운 건 강다미와 전진희가 이미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강다미는 전진희가 드나드는 백화점 VIP룸에서 일한다. 21회에서 전진희는 그곳에서 가져온 신발을 신었다가 굽이 부러져 다쳤다. 강다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 “엄마, 할 말 있으면 그냥 해”…딸이냐 아들이냐, 엄마의 선택
현실적인 고민도 공감을 끈다. 조미미의 아들 강대치(김종훈 분)는 횡령 혐의로 출근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가족 앞에서는 출근하는 척하며 지내던 그에게 ‘황금 캐피탈’ 추심 담당자 차세나(최유빈 분)까지 찾아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20회에서 조미미는 자식들 몰래 눈물을 흘린 끝에 막내딸의 결혼 자금으로 아들의 빚을 갚기로 마음먹었다.
21회에서는 그 선택의 무게가 드러났다. 조미미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살갑게 굴었다. 눈치 빠른 강다미는 “엄마, 나한테 할 말 있으면 그냥 해”라고 물었지만, 조미미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반면 차세나를 아들의 여자친구로 오해한 그는 “네 앞가림부터 해놓고 만나도 늦지 않아”라며 아들에게 잔소리를 쏟아 웃음을 안겼다. 두 자식 사이에서 한쪽을 택해야 하는 엄마의 모습이 웃음과 안타까움을 함께 안긴다.
주변 인물들도 극에 재미를 더한다. 조미미의 전남편 강학성(이한위 분)의 아내 박지영(조미령 분)은 하필 ‘미미네 삼계탕’ 맞은편 병원에서 일하게 됐다. 18회에서는 조미미와 마주치기 싫어 꾀병을 부렸고, 21회에서는 강학성의 전 처제 조리자(안연홍 분)와 마주칠 위기에 놓였다.

▲ 신발 던진 강예리 vs 맞선 강다미…친딸과 예비 며느리의 충돌
21회 엔딩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신발 사고 후 소문이 퍼질까 봐 직접 나서지 않은 전진희는 예비 며느릿감 강예리(김나은 분)를 움직였다. 그는 “그래, 네가 내 구슬이면 구슬답게 굴러봐”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아들 차도윤(배지완 분)과의 결혼을 꿈꾸는 강예리는 백화점을 찾아 강다미에게 신발을 던졌다. 강다미는 물러서지 않고 고객인 강예리에게 신발을 주우라고 맞섰다. 전진희의 친딸과 전진희가 고른 예비 며느리가 정면으로 부딪힌 셈이다.
강다미의 로맨스도 막 시작됐다. 강다미와 차승윤(동하 분)은 구제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가까워졌다. 차승윤은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강다미에게 “옷을 먼저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하는 강다미를 도와주고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집에 돌아간 뒤에도 서로를 떠올렸다. 친엄마의 존재, 엄마의 결혼 자금 고민, 예비 며느리와의 갈등 속에서 강다미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강다미와 강예리의 신경전은 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1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 22회에서 이어진다.
허장원 기자 / 사진=KBS1 ‘엄마가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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