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 우승자 유준원(23)이 새로운 그룹 엑스온(X_ON)에 합류한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투자사 측이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4일 제작·투자사 측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유준원의 새로운 그룹 합류를 비판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작·투자사 측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먹튀’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유준원의 연예 활동 재개 움직임에 반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지난 8일 제작사 펑키스튜디오가 유준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유준원에게 약 6억 8,5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유준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전속계약 체결을 거부했다고 판단해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유준원 측이 제기한 약관 설명의무 위반과 불공정 계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제작·투자사 측은 1심에서 인정된 배상액이 실제 피해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며 항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투자 손실과 기대이익 손해 등을 추가로 입증해 배상액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유준원은 지난 3월 신생 기획사 콘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유준원이 합류한 5인조 그룹 엑스온의 일본 활동 계획이 공개됐다. 당시 소속사 측은 엑스온이 7월 일본 도쿄에서 첫 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투자사 측은 유준원이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그룹 활동을 준비하는 데 반발하며 새 소속사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투자사 측 소송대리인은 “1심 판결을 통해 유준원의 계약 위반과 채무불이행 책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반성하기는커녕 활동을 강행하는 것은 사법부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송대리인은 “현재 1심 인용 금액인 6억 8,500만 원에 불만족해 즉각 항소장을 접수한 상태”라며 “항소심을 통해 수백억 원대 투자 손실 및 기대이익 손해를 철저히 입증해 배상액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투자사 측은 유준원의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과 새 소속사를 상대로 한 추가 소송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대리인은 “유준원 개인의 예금 및 방송·음원 정산 채권에 대한 강제집행 착수는 물론, 유준원의 무단 이탈을 방조하거나 유인해 계약을 체결한 새 소속사를 상대로도 채권침해 및 공동불법행위에 따른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소송대리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투자 업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단하겠다”며 추가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새 소속사가 유준원의 계약 분쟁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제작·투자사 측의 주장으로, 해당 소속사의 책임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유준원의 새 소속사 콘티 측은 지난 6월 공식 입장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금전적 피해를 다투는 절차일 뿐, 아티스트의 활동 자체를 금지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방송된 ‘소년판타지’에서 유준원은 최종 1위를 차지하며 그룹 판타지보이즈의 데뷔 멤버로 선발됐다. 그러나 데뷔를 앞두고 전속계약 조건 등을 둘러싸고 제작사 측과 갈등을 빚었으며, 결국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판타지보이즈는 같은 해 9월 유준원을 제외한 11인조로 데뷔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MBC ‘소년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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