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런 걸 틀어”…우도환→양자경,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울린 ‘AI 이름송’ [31st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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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배우와 감독들의 이름을 넣은 AI(인공지능) 입장곡이 연이어 울려 퍼지면서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 수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눈길을 끈 것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할 때마다 흘러나온 입장곡이었다. 일반적인 배경음악이나 영화 OST 대신 참석자의 이름을 직접 가사에 넣은 AI 활용 음악이 이어졌다.
배우 우도환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이름이 들어간 노래가 흘러나왔고 잠시 멈추는 듯 했으나,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등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화인들의 이름을 반복하거나 이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노래가 레드카펫을 채우면서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그의 이름을 넣은 AI 입장곡이 흘러나왔다.
양자경은 올해 영화제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양자경은 올해 수상자로 선정돼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밟았다.
다만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가 모든 이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레드카펫을 지켜본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국제영화제의 위상이나 레드카펫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수준에 맞는 노래를 틀었으면 좋겠다”, “왜 저런 노래를 트는지 모르겠다”,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것 같은데 조금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참석자의 이름을 활용해 개성을 살리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행사의 무게감과 몰입을 떨어뜨렸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세계적인 배우 양자경을 비롯해 해외 영화인들의 등장 순간에도 같은 방식의 음악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레드카펫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제의 대표 행사다.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입장곡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등장한 가운데, 국제영화제의 격에 걸맞은 연출이었는지를 두고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및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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