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공개와 동시에 차트를 휩쓸며 이전 시즌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늘 한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비롯해 네이버 엔터 ‘지금 많이 검색한 드라마’, 키노라이츠 ‘구독 OTT 랭킹’ 드라마/시리즈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은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중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했던 메가 히트작이다. ‘암살자(들)’, ‘서울의 봄’, ‘내부자들’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우민호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시즌2는 시리즈의 최종장을 예고하며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더 거대한 욕망을 품고 권력의 정점으로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담았다. 시즌1의 탄탄한 유산을 발판 삼아 한층 더 확장된 이야기를 선보일 이번 시즌의 치명적인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번 시즌의 중심에는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권력의 심장부로 파고든 백기태가 있다. 절대 권력의 공백을 틈타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 자리까지 거머쥔 그는 더 큰 꿈을 품는다. 그러나 백기태 앞에 그가 9년 전 철저히 무너뜨렸던 장건영(정우성 분)이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으로 재등장하며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된다.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의 정면충돌 속에서 애국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인물들의 검은 욕망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밀어 올린다.
장건영은 보안사 중령으로 진급한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우도환 분)까지 흔들며 형제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만든다. 가족을 향한 마음과 군인으로서의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는 백기현은 이번 시즌의 중대한 변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권력의 꼭대기를 향해 달리는 형과 자신만의 정의를 지키려는 동생이 펼치는 비극적인 ‘형제의 난’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현빈·정우성·우도환 배우진의 앙상블은 이번 시즌에도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이들은 9년이라는 세월이 빚어낸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빈틈없는 연기 내공으로 채워 넣었다. 시즌1에서 구축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바탕으로 더 묵직한 갈등과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우선,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에 빛나는 현빈은 거칠 것이 없어 더욱 위험해진 백기태의 폭주를 압도적인 아우라로 완성해 냈다. 현빈은 “시즌2는 역할들에 대한 소개나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그 이야기에 더 훨씬 깊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이번 편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에 맞서는 장건영 역의 정우성은 백기태를 향한 오랜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캐릭터의 집념을 서늘한 눈빛에 담아내며 극의 축을 단단히 잡았다. 여기에 신념과 혈육 사이에서 흔들리는 백기현 역의 우도환은 감정의 파고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비극의 서사를 그려냈다.

시즌1을 빛냈던 조연진의 활약도 여전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검사로 변신한 서은수를 비롯해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밀도를 높였다. 서로의 목을 겨누는 눈빛과 팽팽한 갈등 속에서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덕에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은 이전 시즌과는 다른 방법으로 극을 끌고 가며 차별화를 꾀했다. 회차마다 변주를 주었던 전작과 달리,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시즌1의 유산을 이어받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톤 앤 매너를 유지하려 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한 곳에 모이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거대한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 경험을 선사한다.
1970년대를 완벽히 이식한 비주얼도 인상적이다. 시대의 공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디테일한 미장센과 권력의 구도를 세밀하게 반영한 공간 연출은 인물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직조해 낸다. 이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한국적인 색채가 진한 누아르로서 매력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지금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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