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0% 증가…’천만 돌파’ 신작 기세에 22년 만 역주행→넷플서 날개 단 ‘평점 9.3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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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소재를 다룬 2004년 작 ‘트로이’까지 덩달아 조명받고 있다. 개봉 22년 만에 역주행 조짐을 보이던 이 작품은 지난 8일 넷플릭스에 새롭게 합류하며 화제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개봉 5주 만에 천만…역대급 흥행 질주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전날 하루에만 7만 6,409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026만 8,421명을 넘어섰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개봉 5주 차 주말에는 69만 8,397명이 극장을 찾아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이만큼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사례는 없었던 터라, 놀란 표 서사시가 세운 흥행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전쟁 그 자체보다 폐허 위에 남은 인간의 내면과 귀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원작 서사시 특유의 색채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2년 전 영화가 안방 극장 흔들다
‘오디세이’ 개봉 이전까지 국내 극장 개봉작으로만 존재감을 알렸던 ‘트로이’는 이제 IPTV와 넷플릭스를 넘나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IPTV에서 집계된 이 작품의 구매 건수는 전월 574건에서 2만 3,653건으로 뛰어올라 4,120%의 압도적인 증가 폭을 나타냈다.
10일엔 온라인 누적 이용 건수가 10만 6,845건까지 늘었는데, 같은 날 일간 박스오피스에서도 5위에 오르며 저력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웨이브 등 일부 플랫폼에서 대여 형태로만 서비스됐던 터라, 지난 8일 넷플릭스 신작 영화 카테고리 합류 소식에 반가움을 표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특히 ‘오디세이’ 흥행과 맞물려 재조명받고 있던 시점에 넷플릭스 진출까지 이뤄진 터라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해외에서도 흐름은 비슷해서, IMDb와 레터박스 등 인기 차트에 재진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고, 두 작품을 비교하며 매력을 짚어보는 게시물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평단은 박했지만 관객은 열광…놀란과의 특별한 인연
러닝타임 196분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단 이 작품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와 트로이 왕자 파리스(올랜도 블룸 분)의 사랑에서 비롯된 전쟁을 배경으로, 그리스 최고 전사 아킬레우스(브래드 피트)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에릭 바나)의 대결을 중심축으로 그린다. 프리아모스 왕 역의 피터 오툴과 아가멤논 역의 브라이언 콕스도 힘을 보탰으며, 오디세우스 역은 ‘오디세이’에서 맷 데이먼이 맡은 것과 달리 숀 빈이 연기해 눈길을 끈다. 개봉 당시에는 원작 ‘일리아스’의 방대한 서사를 지나치게 압축했다는 지적과 상업성에 치우쳤다는 비판 속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국내 관객 사이에서는 정반대 평가가 나온다.
2004년 개봉 당시 385만여 명을 동원했던 이 작품은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 9.33을 기록 중이며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다”, “지금 봐도 명작”, “인생 영화 등극. 긴장감 장난 아니다”, “세월이 흘러도 잘 만든 명작”이라는 반응이 잇따른다. 놀란 감독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2004년 ‘트로이’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접한 트로이 목마의 이미지가 20년 가까이 머릿속에 남아 ‘오디세이’ 기획의 출발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영화가 시대적 배경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독 개인의 창작 여정에서도 하나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22년 전 스크린을 수놓았던 ‘트로이’가 넷플릭스라는 새 무대에서 어떤 반향을 그려낼지, 그리고 놀란 감독이 써 내려가는 흥행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트로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해 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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