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대작 온다…3년 만 KBS 정통 사극→초호화 캐스팅으로 첫방 전부터 민심 평정한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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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웅장한 전투 신과 비장한 분위기를 담은 1차 티저를 공개하며 대서사의 문을 열었다.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고독한 선택이 오는 11월 첫 방송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개기일식 아래…티저가 담은 전운
지난달 31일 공개된 티저는 전쟁터 한복판에 선 김법민(이현욱)의 눈빛으로 문을 연다. 개기일식이 드리운 전장 속에서 그는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두고 고뇌하는데, 신라의 명장 김유신(박성웅)의 “너의 뜻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는 물음과 아버지 김춘추(김강우)의 “마음을 정했냐”는 질문이 한 인간이자 군주로 서게 될 그의 깊은 번민을 끌어올린다.
전쟁의 참혹함도 강렬하게 그려진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장혁)이 “전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되뇌는 서늘한 장면과 전투 끝에 쓰러진 병사들의 시신은 혼란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마주한 공포와 승리를 향한 집념을 응축해 보여준다. 블록버스터급 규모의 공성전, 황무지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군사 행렬, 전장으로 나서는 김유신과 연개소문의 위용까지 화면을 가득 메우며 분열의 참혹함과 폭발적 긴장감을 동시에 전한다. 이 참상을 지켜보던 김법민은 “모두의 욕망과 원한, 그것이 불길이 되어 삼국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고 마음속으로 읊조리며,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손에 쥔 칼에 실어낸다.


▲이현욱·장혁·김강우·박성웅, 초호화 캐스팅
극의 타이틀롤은 이현욱이 맡았다. 신라 제30대 문무왕 김법민으로 분해 삼국통일을 완수하고 당나라의 야욕에 맞서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통치자의 결단력과 인간적 고뇌를 함께 담아낸다. 영화 ‘생일’, ‘최악의 악’과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마인’ 등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그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 후 첫 대하사극에 도전한다.
장혁은 고구려의 강력한 실권자 연개소문 역을 소화한다. 당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장수이자 정적을 제압하는 독재자로서의 거친 카리스마를, ‘추노’의 이대길 등으로 대형 사극을 이끌어본 저력을 바탕으로 묵직하게 풀어낼 전망이다. 김강우는 김법민의 부친이자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인 김춘추 역을 맡아 부드러운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다. 폐위된 진지왕의 손자라는 비주류 귀족 출신이지만 탁월한 외교력과 처세술로 위기의 신라를 구해내는 전략가를 그린다. ‘신세계’의 이중구, ‘검사외전’, ‘안시성’ 등에서 화면을 압도해 온 박성웅은 삼국통일의 일등 공신 김유신으로 분해, 매제 김춘추와 조카 김법민을 지키는 대장군의 기상과 고뇌를 신뢰감 있게 완성할 계획이다.


▲3년 만의 정통 사극…배우들 필모그래피 관심
‘문무’는 지난 2023년 ‘고려거란전쟁’ 이후 KBS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으로, 로맨스와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장영실’, ‘징비록’, ‘근초고왕’ 등을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김영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탄탄한 필력의 김리헌, 홍진이 작가가 함께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향한 신뢰를 더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주요 배우 4인의 캐릭터 스틸이 먼저 공개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 이현욱은 왕좌의 무게를 견디는 시름 깊은 표정으로, 무수한 대립과 화친을 거치며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예고했다. 장혁은 고구려를 손에 쥔 채 신라를 겨누는 서늘한 눈빛으로, 3대에 걸쳐 군권을 쥔 가문 출신다운 냉혹한 카리스마를 미리 드러냈다. 김강우는 승부사 특유의 결의를, 박성웅은 소탈하다가도 전장에서는 국가에 헌신하는 명장의 면모를 각각의 스틸로 보여줬다.
압도적인 전투 장면과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미, 몰입도 높은 배우들의 열연을 앞세운 ‘문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거대한 스케일과 밀도 높은 서사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 속, 삼국의 흥망과 지도자들의 선택을 정면으로 그려낼 이 작품이 오는 11월 첫 방송을 통해 사극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2 ‘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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