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장난 아니네…제작비 ‘690배’ 뻥튀기→개봉 1일 만 ‘스파이더맨’ 제치고 2위 거머쥔 공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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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제작비 75만 달러(약 10억 원)로 만들어진 초저예산 공포영화 ‘옵세션’이 국내 개봉 이틀 만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꺾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4일 오전 11시 36분 기준 실시간 예매에서도 ‘옵세션’은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한 달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1,0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저예산 공포물의 반란…전 세계서 ‘690배’ 수익
‘옵세션’은 사랑을 얻기 위해 빈 소원이 걷잡을 수 없는 집착으로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초자연 공포영화로, 상영시간 108분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20일가량의 짧은 촬영 기간과 75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된 이 작품은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뒤 포커스 피처스가 배급을 맡아 지난 5월 15일 북미 극장에 걸렸다.
통상 개봉 첫 주말에 반짝 흥행한 뒤 관객이 급감하는 공포영화 공식과 달리, 이 작품은 개봉 2주 차 주말 수익이 1주 차보다 30% 늘어나는 이례적인 역주행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 세계 극장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5억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 대비 690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종전 공포 장르 최고 흥행작이던 ‘백룸’의 3억 9,4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선 수치이자, 영화제 공개 이후 배급권이 판매된 작품 가운데 세계 흥행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322명이 매긴 신선도 지수 93%, 관객 1만 명 이상이 매긴 팝콘 지수 94%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커리 바커 감독…국내외 영화제서 잇단 수상
연출과 각본을 맡은 커리 바커 감독은 1999년생으로, 개인 채널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단편영화를 만들다 지난 2024년 공포영화 ‘밀크 앤 시리얼’로 이름을 알렸다. 베어 역의 마이클 존스턴과 니키 역의 인디 나바렛을 중심으로 쿠퍼 톰린슨, 메건 로리스, 앤디 리처 등이 출연했으며, 극 중 베어는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정체불명의 물건 ‘원 위시 윌로우’를 발견해 니키가 자신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빌지만, 얻어낸 사랑은 점차 통제할 수 없는 집착으로 변해간다.
이 작품은 2025년 제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오피셜 판타스틱 심사위원특별상, 작품상, 관객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 관객상 러너업과 2026년 제52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관객상까지 받았다. 국내 개봉에 앞서서는 지난 7월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 월드: 장편’에 초청돼 바커 감독이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박스오피스 이틀 만에 순위 역전
지난 2일 개봉한 ‘옵세션’은 첫날 2만 3,956명을 모으며 2만 6,223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루 뒤인 3일에는 2만 1,759명이 관람해 1만 9,225명에 그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앞지르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날 9만 8,409명을 모은 ‘오디세이’는 1위를 지켰으며 누적 관객 수는 932만 9,609명에 달한다. 상영 규모에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663개 스크린에서 1,656회 상영되며 637개 스크린, 1,325회 상영에 그친 ‘옵세션’보다 우위를 보였음에도 관객 동원에서는 밀린 셈이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옵세션’의 누적 관객 수는 4만 6,653명,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864만 5,360명을 각각 기록했다. 류승룡·하지원 주연의 ‘비광’은 1만 2,726명으로 4위,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이 출연한 ‘경주기행’은 9,678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저예산으로 출발해 세계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옵세션’이 입소문을 타고 순위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옵세션’은 현재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옵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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