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살길 열렸다…재정난 속 ‘재편성’ 도박→종편 ‘1위’ 찍고 민심 뒤집은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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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JTBC가 재정난에 직면함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다시 꺼내 든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재방영임에도 종합편성채널 일일 시청률 정상에 오른 가운데, 변우석과 박지훈의 풋풋한 초기 연기까지 함께 조명받고 있다.


▲재방영인데 종편 일일 시청률 1위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전국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시청률 1.769%를 기록하며 닐슨코리아 집계 이날 종편 채널 프로그램 중 최고 수치를 남겼다. JTBC는 지난 22일부터 ‘드라마 보석함’ 코너를 통해 작품을 다시 편성해,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각각 2회씩 연속 방송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이날 방송분인 3·4회에서는 개똥(공승연)이 애타게 찾던 약혼남의 행방이 드러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3회는 복면 괴한들의 습격 장면으로 문을 열었고, 임시 멤버가 된 개똥과 이수는 코앞에서 마주치지 못하고 엇갈리는 장면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4회에서는 왕의 신분을 숨긴 이수가 조선 최고의 매파 마훈과 예상치 못한 순간 마주하며 미묘한 긴장이 흘렀고, 우울해 보이는 마훈을 개똥이 위로하는 장면을 통해 두 인물 사이의 유대가 서서히 쌓여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임시 멤버였던 개똥은 꽃파당의 정식 신입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오래전 공개된 작품을 재편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이자, 기존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안기며 재방영의 한계를 넘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김민재·공승연·박지훈·변우석, 지금 보니 레전드 캐스팅
‘꽃파당’은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 3인방과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 첫사랑을 지키려는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김민재가 조선 최고의 혼담 컨설턴트이자 극의 중심인 마훈을, 공승연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견습생 매파 개똥을 맡았고, 서지훈은 첫사랑 개똥을 지키려는 왕 이수로 분했다. 앞서 공개된 이야기 구조에 따르면 이수는 자신의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꽃파당에 접근한 인물로, 대장장이 김수라는 신분으로 위장해 개똥과의 혼인을 의뢰했다는 설정이다.
박지훈과 변우석은 마훈과 함께 매파 3인방을 완성했는데, 박지훈이 맡은 고영수는 화려한 맵시와 뛰어난 감각을 갖춘 조선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 변우석이 연기한 도준은 한량처럼 보이지만 남다른 지식과 깊이를 지닌 한양 최고의 정보꾼이다. 나른한 매력의 변우석과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박지훈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작품에 경쾌한 활력을 더한다는 평가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박지훈 파워→OTT 역주행까지
이 작품은 특히 대세 배우 박지훈의 커리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고 감정선을 갖춘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고영수는 꽃미소로 분위기를 밝히는 막내이면서도 ‘망나니’라고 불렸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하는 인물로, 밝음과 상처, 장난기와 불안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을 계기로 그의 전작들이 재조명됐을 당시에도 이 작품은 역주행한 바 있는데, 웨이브 차트에서 ‘환상연가’가 10위, ‘꽃파당’이 11위, ‘약한영웅’이 12위,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17위에 오르며 출연작들이 차트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알고있지만,’과 ‘굿파트너’를 연출한 김가람 감독은 제작 당시 “요즘 청춘과 다를 것 없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라며 “꽃파당 멤버들은 사회적 소수자로, 각자의 결함이 있고 그 결함을 감싸주려 하는 것이 리더 격의 마훈”이라고 설명했다. 조건과 스펙을 앞세우는 시대에 “조건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여운을 남긴 셈이다. OTT 역주행에 이어 TV 재편성 시청률 1위까지 차지하며 재발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다시 보니 캐스팅이 미쳤다”, “지금 보니까 레전드 캐스팅이다”, “선견지명이 대단하다”, “풋풋한 모습을 다시 보니 가슴이 떨린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개똥과 이수, 꽃파당 멤버들 사이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풀어낼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5·6회는 오는 29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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