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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오컬트와 로맨스를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 세계관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tvN 토일 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방송된 ‘오싹한 연애’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7.9%, 최고 9%로 집계됐고 수도권 기준으로도 평균 7.9%, 최고 8.9%를 나타내며 전국과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3.0%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방송 6주 내내 케이블·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tvN 핵심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립에서 연대로, 저주에서 초능력으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호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열혈 검사의 공조 수사 로맨스라는 기획으로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이 드라마는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조우하며 매혹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어린 시절 귀신이나 사후 세계를 믿지 않던 현실주의자였던 천여리는 요트 사고를 겪은 뒤 자신은 물론 손이 닿은 타인에게까지 귀신이 보이는 저주에 걸렸고, 이 핸디캡 탓에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한 채 고독한 시간을 견뎌왔다.
하지만 마강욱과의 조우를 계기로 다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디뎠고, 두 사람의 관계는 이성 간 호감을 넘어 ‘고립’에서 ‘연대’로 발전했다. 기존 매체에서 저주로만 그려지던 귀신 보는 능력이 원혼들의 한을 풀고 진실을 밝히는 특별한 초능력으로 탈바꿈한 점 역시 이 작품만의 독창성으로 꼽힌다. 서울지검 에이스 검사인 마강욱은 권력 카르텔에 굴하지 않고 차기 대권 주자의 아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가 장기 미제 전담팀으로 좌천당한 인물로, 사건 현장에서 여리와 거듭 마주치며 그의 비밀을 알게 됐고 계약 약혼을 통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윈윈 전략’으로 장기 미제 사건들을 함께 해결해 나갔다.


▲배우들의 열연과 글로벌 성과
박은빈은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을 선택한 천여리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고, 양세종은 진지함과 코미디,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마강욱에게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명석한 두뇌와 온화한 매너 뒤에 입양아라는 결핍과 야망을 감춘 강민환 역을 맡은 옹성우 역시 데뷔 후 첫 악역 도전으로 서늘한 존재감을 남기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에서 5주 연속 10위권을 유지했으며,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집계된 차트에서는 3위까지 올랐다. 관련 디지털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8월 18일 기준 5억 7,000만 뷰를 넘어섰고,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및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방송 기간 내내 최상위권을 지켰다. 배신당해 씁쓸한 죽음을 맞은 원혼부터 죽은 뒤에도 남은 가족을 걱정하던 아이,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나눈 화공과 기녀까지 각양각색의 영혼들 사연이 극을 풍성하게 채운 점도 화제를 모았고, 신력 담당 천여리와 공권력 담당 마강욱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공조 수사 역시 매회 차별화된 재미를 안겼다.
최종회에서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천여리가 그동안 자신이 억울함을 풀어줬던 영혼들과 옛 친구 강지환(김민철)의 희생에 힘입어 저승 문턱에서 살아 돌아오며 마침내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결말이 완성됐다. 더 이상 귀신이 보이지 않게 됐고, 타인과 손이 닿아도 아무런 이상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것이다. 반면 입양아라는 결핍 속에 동생 지환을 죽이고 짝사랑하던 여리마저 사지로 몰아넣었던 강민환은 어머니 송희원(김서라)의 “단 한 번도 너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진심을 마주하고서야 눈물로 죄를 뉘우쳤다. 12년 전 요트 사고의 진실과 저주의 사슬을 모두 끊어낸 천여리와 마강욱은 두 사람이 영원을 약속했던 시에나 홀에서 다시 마주하며, 이뤄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손잡고 함께 걷기’를 현실에서 완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싹한 연애’가 좋은 성적으로 결실을 본 가운데, 후속 ‘포핸즈’는 오는 29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N ‘오싹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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