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4년 차’ 베테랑 MC 클라스…무계획 여행기→시청자 매료시키며 종영한 韓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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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데뷔 34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MC 지석진을 필두로 한 ‘석삼패밀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석삼플레이 시즌1’ 최종회에서는 대단원의 엔딩을 기념하여 부산으로 즉흥 무계획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방송 시작부터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완벽한 티키타카와 가식 없는 현실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과 묵직한 아쉬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 34년 차 지석진의 ‘기세 영어’부터 반전의 루지 레이스까지
김해공항에 발을 디딘 ‘석삼패밀리’ 멤버들은 마지막 여행이라는 아쉬움을 달래듯 시작부터 역대급 하이텐션을 보여주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철저한 각본이나 짜인 일정 없이 진행되는 즉흥 무계획 여행이라는 포맷에 신이 난 멤버들이 첫 번째로 선택한 목적지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루지 체험장이었다.
이곳에서 데뷔 34년 차의 노련한 베테랑 MC 지석진의 내공이 단연 돋보였다. 지석진은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거침없이 영어로 인터뷰를 시도하는 돌발 행동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예상치 못한 유창함과 여유로운 진행 능력을 직관한 전소민이 연신 “멋있다”며 감탄을 터뜨리자, 지석진은 특유의 거만한 표정으로 “영어는 기세야”라며 으쓱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커피 내기 배 루지 레이스’에서는 멤버들의 극과 극 성향이 드러나며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상쾌한 부산의 바람을 가르며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와중에, 전소민은 카트에 고정된 카메라가 충격으로 떨어질 만큼 압도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질주했다. 반면 평소 허당 매력을 자랑하던 이미주는 홀로 뒤처진 채 “같이 가자”는 말을 처절하게 외치며 독보적인 꼴찌를 기록, 결국 멤버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벌칙의 주인공이 됐다.

▲ “녹화 버튼을 안 눌렀어”…해변가에서 터진 역대급 방송 사고 해프닝
액티비티를 마친 멤버들은 부산의 아름다운 해변가로 이동해 본격적인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이들은 서로를 쫓고 쫓기는 ‘나 잡아봐라’ 연출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숏폼 동영상 촬영에 도전하며 청춘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하고자 했다. 밀려오는 파도 근처까지 거침없이 뛰어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임한 멤버들의 열정에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청춘 영화는 순식간에 코미디 영화로 장르가 전환됐다. 촬영 감독을 자처했던 전소민이 열정적인 디렉팅 끝에 정작 카메라의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 완벽한 컷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멤버들은 허탈함에 몸부림쳤고, 해변가는 이내 재촬영을 선언하는 전소민의 목소리와 멤버들의 처절한 절규로 뒤덮이며 역대급 예능 해프닝을 완성했다.
소동이 한바탕 지나간 후, 잔잔한 바다을 산책하던 중 지석진은 맏형이자 대선배로서 멤버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덕담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자한 목소리로 “상엽이는 이민 가고, 미주는 홍콩으로 시집가고, 소민이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아가지고…”라며 운을 떼 멤버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콧대가 너무 높아져서 결국 우리랑 연락이 안 된다”며 기습적인 독설 공격을 날려 큰 폭소를 자아냈다.

▲ 감동과 뼈 때리는 멘트의 공존, 시청자들 “시즌2로 꼭 돌아오길”
마지막 저녁 식사 시간에도 ‘석삼패밀리’다운 매운맛 토크와 끈끈한 애정은 계속됐다. 종영의 아쉬움에 분위기가 무거워지려 하자, 전소민은 건조한 눈에 인공눈물을 의도적으로 넣으며 틈새 눈물 연기 상황극을 개시했다. 강제로 촉촉하고 슬픈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전소민의 눈물겨운 노력에 멤버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내 상황극에 동조해 웃픈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히는 진지한 순간에도 멤버들은 서로의 소감 멘트에 무한 태클을 걸며 마지막까지 오디오가 빌 틈 없는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겉으로는 끊임없이 구박하고 티격태격하지만 그 안에 가득 찬 서로를 향한 신뢰를 확인한 멤버들은 “우리는 장난치는 게 애정표현인 사람들”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관계를 정의하며 유쾌하게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방영 내내 주말 저녁의 웃음을 책임졌던 프로그램의 종영 소식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아쉬운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방송 직후 ‘석삼패밀리’ 공식 계정 댓글창에는 “마지막까지 진짜 석삼패밀리답게 유쾌하게 끝났다. 시즌2로 꼭 다시 돌아와 달라”, “멤버들이 서로 투덜거리면서도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는 게 눈에 보여서 마지막엔 눈물이 핑 돌았다”, “네 명 예능 합이 너무 좋아서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삭이었다”, “토요일 저녁 외로움을 달래주던 소중한 밥친구였는데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고 너무 아쉽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며 대중을 매료시킨 ‘석삼플레이’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TV조선 ‘석삼플레이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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