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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우리 시대의 정겨운 아버지상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고(故) 김인문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5년째를 맞이했다.
故 김인문은 지난 2011년 4월 25일, 방광암 투병 중 향년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평소 인자한 미소와 정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곁을 지켰던 고인이기에, 그가 남기고 간 빈자리는 여전히 대중의 가슴 속에 깊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고인의 연기 인생은 그 자체로 치열한 ‘투혼의 역사’였다. 1994년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2005년에는 세 번째 뇌경색이 찾아와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시련을 겪었다. 의사로부터 걷기 힘들 것이라는 판정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기에 대한 끈을 결코 놓지 않았다. 투병 중에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에 출연하는가 하면, 사망 직전까지 영화 ‘독 짓는 늙은이’ 촬영에 매진하며 마지막 연기혼을 불태웠다. 특히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의 모습은 많은 후배 연기자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동국대학교 농대 졸업 후 공무원 생활을 하던 故 김인문은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68년 T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KBS1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17년간 ‘백구두 신사’ 아버지 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외에도 ‘옥이 이모’ ‘4월의 키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친근한 매력을 선보였던 그는 생전 후배 양성과 장애인 배우 육성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으며 귀감이 되었다. 뇌경색에 이어 방광암까지 겹친 고통 속에서도 “배우는 무대에서 죽어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했던 故 김인문. 비록 그가 염원했던 마지막 영화의 개봉은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으나, 그가 남긴 따뜻한 연기와 예술을 향한 열정은 1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국민 아버지’라는 이름과 함께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1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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