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배우 박원숙이 2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은 가수 혜은이·원미연·남궁옥분과 서울 연남동 나들이에 나선 뒤 손녀의 졸업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재단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좀 찍어 바르고 가야겠다”라며 화장을 고쳤고 이 모습을 본 원미연, 남궁옥분, 혜은이도 함께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혜은이는 “가슴이 두근두근 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미연 역시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반응했다. 박원숙은 “내가 예전에 우리 아들한테 ‘엄마가 너무 바빠서 불만이 많을 거야’라고 한 적이 있다. 근데 아들이 어느 신문사 기자랑 인터뷰했는데 ‘우리 엄마가 박원숙 씨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라고 했다. 행복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 소리에 너무 행복했는데 손녀는 그런 거 생각 안 하다가 ‘할머니 오세요’ 하니까 기쁘다”라며 손녀의 패션쇼에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혜은이는 “큰언니가 손녀한테 가시고 그러니까 너무 좋다”라며 코끝이 찡해졌다고 이야기했다. 혜은이는 박원숙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렇게 언니(박원숙)가 손녀한테 가시는 걸 보니까 내가 다 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이후 박원숙은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락이 끊겼다. 초등학교 입학 전 만났던 손녀가 고등학생이 된 후에야 그녀와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 회차에서 박원숙은 손녀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만나지 못했다며 이유에 대해선 “어른들의 일로 인해서, 그리고 어떤 사정으로 헤어졌다. 손녀의 일들도 관련이 있으니까 일일이 내가 다 말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손녀에 대해 “늘 고맙다.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 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 후회했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며 원풀이를 하는 거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애틋함을 보였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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