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배우 염동헌이 사망 2주기를 맞았다.
고(故) 염동헌은 2022년 12월 2일 간경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당시 소속사 측은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968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염동헌은 동국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1994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염동헌은 다수 극단에 몸담아오다 2002년 영화 ‘서프라이즈’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미쓰 아줌마’, ‘빛과 그림자’, ‘더킹 투하츠’, ‘결혼의 여신’, 영화 ‘황해’ ‘해운대’ ‘마더’ ‘아수라’ 등에 출연했다. 연극 ‘한씨 연대기’, ‘종로고양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각시’, ‘늙은 자전거’, ‘인어도시’ 등에서도 활약했다.
염동헌의 유작은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뒤바꾼 12·12 군사반란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염동헌은 극 중 하나회 소속 장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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