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일본의 전설적인 유닛 컴플렉스(COMPLEX)가 노토반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0억 엔(한화 약 92억 원)을 기부한다. 컴플렉스는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와 가수 키카와 코지가 결성한 유닛으로, 이번 기부는 지난 5월 도쿄돔 공연 수익금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시카와현은 27일, 컴플렉스가 이번 기부를 통해 “노토 복구 응원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농업·어업 등 1차 산업 재건과 아동 교류 시설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호테이 씨와 키카와 씨의 뜻이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호테이는 개인 계정을 통해 이번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월 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의 피해 복구를 위해 5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컴플렉스 일본 일심’ 공연을 개최했다”며, 공연 및 관련 굿즈, 블루레이 판매 수익금을 통해 10억 엔 이상의 성금을 모았다고 전했다. 호테이는 기부금이 “노토관민연계복구센터”와 “노토 복구 응원 기금”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하며, 기부금 최종 집계 후 세부 사항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플렉스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자선 공연을 열어 큰 금액을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이번에도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시카와현과 협력해 기부금을 체계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컴플렉스는 1988년 결성되어 일본 록 음악의 전설로 자리 잡았지만, 1990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21년 만에 단발성 자선 공연으로 재결합했으며, 이번 노토반도 지진 복구 지원을 위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COMPLEX, 촬영 야마모토 노리코·오타 요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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