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알려진 가운데, 과거 수험생에게 베풀었던 선행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계정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송재림은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수능 수송 봉사 당시를 떠올리며 “사실 그날 하루도 못 태웠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좋은 사람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걸까”, “정말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네”, “이제 행복한 여행을 하시길” 등 송재림을 추모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날 송재림이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을 한 친구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편,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송재림은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씨왕후’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가장 최근작은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송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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