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과 함께 월세도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강북 지역 아파트 월세지수는 115.9, 강남 지역 월세지수는 116.2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세 1000만원이 넘어가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000만원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는 88건에 달한다. 월세 2000만원이 넘는 거래도 9건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비싼 월세는 성동구와 용산구에서 나왔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159㎡는 지난 3월 보증금 5억원, 월세 25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용산구에서도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가 지난 6월 보증금 3억원, 월세 2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월세가 더 오르고, 수도권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전세자금 대출도 조이는 탓에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더 늘어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이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거나, 전세대출이 갭투자 등에 활용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했다”며 “이런 조치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요는 전세대출이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 반전세 또는 월세 시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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