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2일 낮에 최대전력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3시 전력시장 안팎 수요를 합친 총수요가 역대 최대인 102.327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기존 최대기록인 2023년 8월 7일(100.571GW)을 경신한 것이다.
총수요는 공식 집계되는 전력시장 내 수요에 태양광이 대부분인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 전력시장 밖 수요까지 모두 합친 것을 수치다.
전날 총수요가 최대에 달한 시점에 태양광 발전 출력은 17.924GW로 전체 전력 공급의 1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전력의 총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4.1도까지 올랐다. 간밤까지 서울에서는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 이른바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전기 사용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987년 10GW에 불과했던 최대전력이 20년 뒤인 2007년에는 58GW로 5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에는 100GW 수준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설비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전기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의 늘어난 부채에 투자 여력이 떨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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