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폭염과 함께 시작된 해파리의 폭격으로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자료를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최근 5년간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1만 228건으로 집계됐다. 파리 위기특보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 특히 제주가 유독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만 2,220건이 발생하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2076건), 경북(1,943건), 강원(1,862건), 경남(1,566건) 등 순이며, 그 외에 울산(351건), 충남(115건), 전남(80건), 전북(15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해수욕장의 경우는 무라입깃해파리의 주요 출몰지로 지목되면서 빈번한 피해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중상이나 사망자 발생은 없고, 지자체 조사 결과 물적 피해(어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파리는 부유생물로, 우산 모양의 몸통과 독침이 있는 촉수로 구성돼 있다. 주로 동물플랑크톤과 어류의 알을 먹이로 삼고 우리나라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등이 출몰하면서 해수욕객 등 피서객과 어업인에게 큰 피해를 주는 실정이다.
해파리 위기 특보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22회 발령됐고,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으로 10회였다.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전남, 경남, 전북, 충남, 제주, 경북, 울산, 부산, 강원에 주의특보가 모두 6회 발령됐다.
위기 특보 발령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되는데, 보름달물해파리는 100㎡에 5마리 이상 성체 해파리가 발견되면 주의 단계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00㎡에 1마리 이상 성체가 발견될 때 주의 특보가 발령된다.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 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도 주의 특보가 내려진다.
해파리에게 쏘임을 당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우선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촉수를 제거해야 하는데, 수돗물 사용은 해파리 독침 발사가 늘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금물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한다.
피해 경감을 위해선 신속한 신고와 정보 공유도 필요하다. 포털사이트에서 ‘해파리 신고’를 검색해 해파리정보시스템에 접속하고, 해파리정시스템-국립수산과학원 페이지로 접속해 ‘해파리 신고 web’을 클릭해 직접 찍은 사진 이미지와 발견 장소를 입력하면 된다.
정 의원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등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 출몰 시기가 빨라져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연안에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고, 피서객들과 어업인들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 실정”이라면서 “민·관이 해역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수욕장에 유입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 지자체가 해수욕장별로 해파리 피해 현황을 집계하지 않고 있는데, 보다 철저한 피해 현황 파악과 해수부 등 정부 당국과 협력을 통해 유기적인 대응에 나서야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뉴스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