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이번주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후 5~6시 국내 전력수요는 94GW(기가와트)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12월 23일 역대 전력 수요 최대치인 94.5GW을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여름엔 94GW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열대야도 지속되면서 당분간 전력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산업계 휴가가 끝나고 이번주부터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비상대응 태세를 준비한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필요 시 새로 건설한 울산 GPS복합화력발전소와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등을 시운전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발전기가 고장나거나 예비력이 부족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중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셋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는 피크시간대(오후 4시30분~ 5시30분)에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조치를 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날씨가 무더운 가운데 구름이 끼면서 일부 지역 태양광 발전이 작동하지 않아 지난해 여름 전력 수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번주 수요일(7일)까지는 아직 휴가인 업체들이 일부 있고 주중 큰 날씨 변화 없이 더울 경우 목요일이 올해 여름 전력 수요 피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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