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애콜라이트’의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이정재는 영어 연기를 위해 혀가 닳도록 연습을 했다고 했다.
3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엔 이정재가 게스트로 나선 ‘만날 텐데’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오는 5일 공개되는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 실사 드라마 ‘애콜라이트’로 동양인 최초의 ‘제다이 마스터’로 분한 이정재는 “‘스타워즈’를 찍을 땐 무술 훈련도 많이 하고 포스를 잘 쓰는 제다이 역할이라 운동을 해서 몸을 건장해 보이게 만들었는데 요즘엔 다시 ‘오징어 게임’을 찍느라 살을 뺐다”라고 입을 뗐다. “게임을 해나가면서 계속 말라가는 콘셉트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있다”라는 것이 이정재의 설명.
이어 그는 “할리우드의 촬영 분위기는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일단 규모가 굉장히 크다. 소품 하나하나 다 디테일하고 기술력이 뛰어나더라. 특히나 ‘스타워즈’의 경우 그 팬들만 모여서 ‘너는 얼마나 팬이야?’라는 걸로 얘기를 하더라”고 답했다.
생소한 영어 연기를 위해 유독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는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코치만 네 명이 붙었다. 매일 돌아가면서 연습을 했는데 그분들은 감정이 아니라 오직 딕션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주더라. 발음 교정, 끊어 읽기 등등, 이런 것들을 계속 하다 보니 혀 양쪽이 다 닳아서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였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성시경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진짜 열심히 한 것”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이정재는 데뷔 31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지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래 ‘젊은 남자’ ‘모래시계’ ‘느낌’에 연달아 출연하며 잭팟을 터뜨렸던 그는 “1년 정도 잡지 모델을 하다가 친한 형의 소개로 광고 프로덕션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나를 독특하게 봤는지 초콜릿 광고 모델로 캐스팅을 해준 거다. 그 광고가 크게 성공을 했고 세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이징스타로 떠오르던 중 군 입대를 결정한데 대해선 “더 늦출 수도 있었는데 그땐 스케줄이 너무 많으니까 군대에 가서 자고 싶더라. 낮에 ‘모래시계’를 찍고 밤에는 ‘젊은 남자’를 찍고 다음 날 아침에 ‘느낌’을 찍는 걸 1년 정도 했다. 이러다가 못 살겠다 싶어 바로 군대에 갔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내게도) 촬영장이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 ‘오늘은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을 넘어 공포까지 들었다. 그러다 ‘태양은 없다’라는 작품을 했는데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이 친구처럼 재밌게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연기가 재밌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때 내 나이가 27살이었다”라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떠올렸다.
이정재는 또 할리우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성시경의 덕담에 “내가 얼마만큼 더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 시간이 언젠가는 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욕심이 들더라”며 소신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성시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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