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박나래의 개그맨 동기인 3년차 새내기 무속인 김주연이 신내림을 받기까지 하혈과 반신마비 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주연은 ‘금쪽 상담소’ 멤버인 박나래와 개그계의 악습을 폭로하기도 했다.
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선 무속인이 된 개그우먼 김주연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했다.
김주연은 무속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다며 “무속인의 길을 가게 된 것은 한 2년 정도 됐다”라며 무언가 보이고 맞히고 했던 것은 그 전부터였다고 털어놨다.
김주연은 “신내림은 2022년에 받았고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완전 그때는 반신마비 신병을 앓았었다. 그때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려간다’라는 말이 내 입에서 튀어 나왔다. 때마침 상황이 좋지 않은 때라 아빠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거다. 그건 안 돼서 신내림을 받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딸의 신내림에 어머니는 “지금도 말하려니까 울컥하는데 듣는 순간 온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뭐라고 아무 말도 못 했다. 처음엔 누구에게도 섣불리 말도 못 했다. 혼자 많이 고민하고 울고 그랬다”라고 딸이 무속인이 됐단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무속인의 길을 가게 된 김주연은 “그냥 받아들였다. 지금도 물 흐르듯 받아들인다. 이왕 평생 할 거 좋은 무당이 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주연의 어머니는 몸이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딸이 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며 딸이 누름굿을 하느라 모아 놓은 돈을 다 썼음에도 결국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며 홀로 무거운 운명을 감당했던 딸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병으로 반신마비를 앓았다는데 신병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나?”라는 질문에 김주연은 “처음에는 낮에는 몸이 괜찮은데 밤이 되면 갑자기 열이 펄펄 나면서 아프다. 낮에는 또 멀쩡하다. 다시 약속을 잡으면 또 아프다. 나만 거짓말하는 사람이 되는 거다”라며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동안 하혈을 했다. 병원 다니면서 호르몬 주사도 맞을 만큼 맞아서 더 이상 맞을 수도 없었다. 마지막엔 딱 반신마비 만들어 버리더니 내 입에서 굿하기 하루 전날 ‘아빠랑 너 둘 중에 하나 데려간다’고 하더라. ‘처음엔 너 데리고 간다’ 그래서 ‘데려 가소’ 그랬더니 안 데리고 갔다. 그리고도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늘에 대고 ‘날 뭘 시키려고 살립니까?’ 그랬는데 무속인이 될 줄이야”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또 20년 전 개그우먼 시절을 떠올리던 김주연은 활동 당시 어려움에 대해 “솔직히 사람들은 ‘쟤 한 번에 빵 떠서 좋겠다’ 쉽게 말 하시는데 되게 고생 많이 했다. 선배들이 ‘밥 먹고 와’ 이렇게 말을 안 하면 그때는 못 먹는다. 선배가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됐다”라고 선후배 군기가 셌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개그우먼 박나래는 “M본부가 그때는 군기가 좀 있었다. 저는 주연 씨와 같은 2006년 데뷔했다. 그때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규율들이 많았다. 1년 동안은 여의도에서 구두·귀걸이 하지 말기도 있었다. 그래서 ‘여의도 살면 1년간 아무것도 못해?’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도 하고 치장하는데 신경 쓰지 말고 개그에 집중하자는 건데 약간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악습이었다. 지금은 없어졌다. 그게 거의 20년 전이지 않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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