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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에서 4층 됐어요” 카카오의 몰락, 금융권은 알고 있었다

이효경 기자 조회수  

I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11.08% 급감

I 15일 기준 주가 4만 7,750원으로 마감

I 카카오 ‘소상공인’ 신사업 협력 공개

[TV리포트=이효경 기자] 1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0원(0.21%) 하락한 4만 7,750원의 저조한 기록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2021년 최고 주가 17만 원을 돌파한 이후 CEO 리스크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맞이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11.08% 급감 추세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2.77%보다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또한 지난 1일 약 24조 원에서 현재 21조 원으로 감소해 3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 증발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도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14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내려오면서 전반적으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을 맞이했다.

연초 6만 원 선을 가볍게 넘겼던 주가는 점차 하락장에 들어서면서 두 달간 5만 원 선에서 머무른 뒤 약 4개월 만에 4만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개인은 홀로 2,189억 원어치를 순매수 조처를 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한 ‘물타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권에서 하나같이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가 그래프가 내리막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부터 이용된 안산 데이터센터 관련 보상비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데다 성과급 반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는 소액주주 수도 점차 감소하는 형국이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2023년) 기준 185만 9,274명으로 전체 주식의 절반을 훌쩍 넘는 60.72%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0만 명에 가까이 되는 많은 개인투자자가 6개월 만에 14만 명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카카오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하나같이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카카오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12곳 중 9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낮은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6만 6,000원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미래에셋증권(8만 2,000원→7만 8,000원), NH투자증권(7만 3,000원→6만 9,000원), KB증권(7만 5,000원→6만 9,000원), 한국투자증권(7만 5,000원→6만 8,000원), 메리츠증권(8만 3,000원→7만 3,000원) 등이 4,000원~1만 원 수준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순 매출 인식 및 선물하기 회계기준이 변화함에 따라 과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결과가 발생했지만, 큰 이슈는 아니라고 분석한다”라며 “목표가 하향은 올해를 기점으로 그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과 더불어 자회사 주가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기업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규 경영진의 비용 통제 장래와 인공지능(AI) 산업 도입 기반의 성장 전략에 따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기준점으로 올해 전사 가이드라인이 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트너사 일본 시장 개척과 함께 헬스케어 AI 기반 성공적인 수익화를 연내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주식 관련 사이트의 카카오 주주는 “14만 원대에서 매수했는데, 4만 원까지 떨어졌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카카오 실적 발표와 함께 사업 행보에 따라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카카오 제공, 뉴스1, 메트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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