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1위 이재용, 2위 서정진, 3위 김범수
I 이재용 회장 주식 재산 16조 원 상당
I 포브스 선정 ‘2024년 새 억만장자들’
[TV리포트=이효경 기자] 한국CXO연구소는 ‘1분기 주요 그룹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보고서를 지난 3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대기업 가운데 지난달(2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이상의 그룹 총수 4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에서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판단했다.
대기업 총수 40명이 보유한 1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62조 2,552억 원의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초 58조 9,097억 원에서 단기간에 5.7%가 증가했다.
한국 기업에서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소유한 인물은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16조 5,864억 원으로 2위를 기록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보다 약 5조가량 많은 재원을 자랑한다. 이 회장은 올들어 3개월 사이 주식 재산이 1조 7,191억 원 불어나 40명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액수가 증가했다.
이어 주식 재산 2위는 앞서 말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순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서 회장의 주식재산이 연초 대비 1조 1,138억 원 증가해 11조 614억 원을 달성했다.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 5조 6,738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였다.
한국 연구소에 이어 이재용 회장은 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서 17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선 부호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포함된 총 37명의 한국인 가운데 200위권 안에 위치한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포브스가 분석한 이재용 회장의 자산총액은 작년 79억 달러(한화 10조 6,831억 원)에서 올해 115억 달러(한화 15조 5,537억 원)로 약 46%의 수치로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작년(2023년) 반도체 업계에 불황이 불어닥쳐 삼성전자 주가가 직격탄을 맞으며 ‘10만 전자’를 달성하지 못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 회장의 자산가치가 2022년에 기록된 91억 달러(한화 12조 3,095억 원)에서 79억 달러로 약 10억 달러 급락한 것이다.
포브스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힘차게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방향이 삼성전자에 호황을 가져다주었고 이러한 영향이 회장의 자산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이재용 회장을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대한민국 최대 대기업의 수장”이라며 “그는 아버지인 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사망한 이후 비어있던 회장직을 이어 2022년 10월부터 삼성전자 회장으로 임명됐다”고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작년(2023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한국 부자 1위’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김 회장은 미국 국적으로 분류된 데다 자산가치도 전년 대비 떨어져 이 회장은 다시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MBK의 김 회장은 올해 자산가치로 97억 원을 기록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37위를 달성했다.
이어 국내 부호 ‘톱2’ 자리에 이름을 올린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자산 73억 달러(한화 9조 8,790억 원)로 세계 부호 순위에서 364위를 기록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의 막대한 규모의 주식이 포함돼 7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회장은 작년 대비 총자산이 약 2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권에 든 한국인 중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지난해 34억 달러(한화 4조 6,005억 원)에서 올해 63억 달러(한화 8조 5,232억 원)로 1년 만에 85%나 달하는 엄청난 재산이 증식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3위를 차지했고,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453위를 달성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국내 부호 4위와 8위를 기록해 현대그룹에서 10위권 이내 인물이 두 명이나 등록되는 기염을 달성했다.
세계 부호에선 각각 624위 871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올해 자산 가치는 49억 달러(한화 6조 6,282억 원)로, 작년(39억 달러, 한화 5조 2,755억 원) 대비 약 26%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3년도(28억 달러, 한화 3조 7,875억 원)와 비교해 32%로 정 명예회장보다 더 많은 증가율로 37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Forbes 홈페이지,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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