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제1114회 로또복권
I 전남 순천 알리바이금당점
I 수수료 수입 3,102만 원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순천의 한 편의점에서 로또 1등 당첨이 쏟아져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114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1등이 17개가 나왔다. 이 17개 중 5개가 전남 순천의 한 편의점에서 무려 수동으로 나오게 됐다. 만일 이들이 모두 동일인일 경우 79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6일 동행복권은 1114회 로또 1등 당첨 번호가 ‘10·16·19·32·33·38′로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보너스 번호는 ‘3′이다. 1등 당첨 번호를 모두 맞힌 당첨자는 총 17명으로 이들은 각각 15억 8,381만 3,824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등은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88명으로 각각 5,099만 4,006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번호 중 5개 번호에 적중한 3등은 3,221명이며, 139만 3,193원씩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차의 주목할 점은 전남 순천시의 판매점 ‘알리바이금당점’에서 수동 선택 1등 당첨이 5개나 나온 것이다. 이 5장을 모두 동일한 사람이 구매했을 경우 해당 당첨자는 총 79억 1,906만 9,120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79억 원 잭팟’이 터진 가운데 그렇다면 이 잭팟을 터트리게 된 복권을 판매한 로또 판매점 사장님은 얼마를 벌게 될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7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또 판매점은 로또 한 장을 팔면 판매액의 5%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로또 한 게임인 1,000원어치를 팔면 로또 판매점이 50원을 벌게 되는 것이다. 의외인 점은 로또 당첨금의 일부를 판매점이 수수료로 떼어간다는 규정은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로또 판매점은 당첨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든 79억 당첨자가 여러 명이 나오든, 특별히 받는 인센티브나 보너스 같은 것이 없다.
로또 판매점과 로또 당첨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로또 판매점 사장님들이 자신의 매장에서 당첨이 나오길 바라는 이유는 있다. 바로 로또명당으로 소문나면 판매 수익으로 버는 돈이 로또 당첨금보다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의 복권 판매점 전체 매출액은 5조 398억 원으로 점포당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수수료의 수입은 약 3,102만 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또 판매점의 사장님들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고 말한다. 당초 로또 판매점의 계약권을 따내기 어려운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서 해지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또 명당’으로 소문나 유명해진 일부 판매점은 로또 1등 부럽지 않게 수익을 올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의 복권 판매점 스파는 전국에서 로또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해 평일 대낮에도 복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복권 판매점 스파의 한 주 판매액은 무려 4억 원에 달한다. 작은 판매점에서 한 달에 16억 원어치의 로또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판매점에 돌아가는 월 수수료만 8,800만 원에 달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1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로또 판매점을 아무나 운영할 수는 있을까?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로또 판매점의 운영은 우선 계약 대상자에게 90%, 차상위계층에 10%를 배정하기 때문에 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계약 대상자로는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의 세대주 등이다. 우선 계약 대상자가 아닌 차상위계층은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사람들로 이들이 다음을 차지한다.
자신이 우선 계약 대상자의 조건에 맞아도 판매점을 운영할 수 없는 예외도 존재한다. 한 번 온라인 복권 판매점 판매 계약을 포기하거나 해지한 경우, 해제 종료한 경우, 임시와 기간제·임용 예정자를 포함한 겸직 금지 공무원의 경우, 공공기관 재직자와 법인 사업자의 경우, 신청 기간에 파산선고와 신용 회복 중인 사람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동행복권은 2024년 로또 복권 신규 판매인을 총 1,463명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만 충족한다면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 판매점의 운영주는 전국 160개 시·군·구 지역에서 지역별 인구수, 판매액 등 시장 규모를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다.
신규 판매인의 모집 기한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로 선정 결과는 4월 24일 오후 6시 이후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 대상자는 서류제출 및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판매인 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지난 1일 기준으로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로또 명당은 인터넷 복권 판매사이트인 동행복권이다. 앞서 말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복권 판매점 스파의 경우 1등 당첨 횟수가 총 44번인데 동행복권 온라인 사이트의 경우 1등 당첨 횟수가 67번이다. 이중 자동이 27개, 수동이 37개, 반자동이 3개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복권 판매점 1등을 자랑하는 복권 판매점 스파의 경우 총 44번의 1등 당첨 중 자동이 34개, 수동이 9개, 반자동이 1개다.
다음으로는 부산 동구 범일동의 부일카서비스가 43번으로 자리 잡았다. 부일카서비스는 자동 29개, 수동 12개, 반자동 2개로 3등을 차지했다.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한 일등 복권편의점의 경우 1등 당첨 횟수가 총 29번으로 이중 자동이 23개, 수동이 5개, 반자동이 1개다.
로또 명당이 되는 경우 실제로 로또의 판매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당첨자도 그에 따라 많이 나오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별한 로또 당첨의 비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또 명당과 일반 로또 판매점에서 구매했을 때 수학적인 당첨 확률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또 명당으로 소문날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당첨자가 나올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네이버 지도,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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