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NHN클라우드 출범 2주년 맞이
I 엔비디아 H100 인프라 사용해
I 경험 많은 AI 서비스 환경 구축
[TV리포트=이효경 기자] NHN클라우드가 다음 달인 4월 출범 2주년을 맞이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가속기 팜을 앞세우며 국내 ‘AI 전환(AX)’을 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N클라우드의 김동훈 대표는 지난 3월 21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유일한 ‘풀 스택 AI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CSP)’”라며 “그 누구든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자신의 사업인 풀 스택 AI CSP를 정의하는 3가지 기준을 설명했다. 거대 규모의 멀티 AI 가속기 팜을 가지고 환경을 잘 꾸리고 있는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한 설계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AI 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국내에서 이런 전체적인 역량을 갖춘 업체는 NHN이 유일하다”고 내세웠다.
최대 규모의 멀티 AI 가속기 팜을 국내에서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NHN클라우드가 내미는 첫 번째 강점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에 위치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하여 자사 데이터센터에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77.3 페타플롭스(PF), 그래프코어 지능처리장치(IPU) 기반 11.2PF, 사피온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11PF까지 총 99.5PF에 달하는 신기술을 융합한 AI 가속기 팜을 구축했다. 1 페타플롭이란 1초에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 즉 1초에 약 10경 번 정도의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사의 큰 규모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H100 활용 및 다양한 제품 서버를 묶어서 최적화된 하나의 서비스로 만든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라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2023년도 10월 정식 운영을 출발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설계한 경험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AI 가속기들은 발열 및 바람량이 상당히 세기 때문에 안전하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일반 서버와 다른 운영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AI에 적합한 규모를 맞춰 공조와 설비를 정하고 센터를 설계한 뒤 인프라를 최적화시키는 경험을 했고, 이런 경험이 우리가 안정적인 AI DC를 운영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GPU가 존재해도 리소스를 100%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우리는 AI 인프라를 기업 및 개인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이지 메이커’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자사를 활용하여 구동되는 AI 서비스는 약 470개로 발표했다. AI 서비스의 원년을 맞아 2024년도는 더욱 공격적인 AI 서비스를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GPU를 들고 있는 CSP가 있었기 때문에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NHN클라우드 또한 국내 최대 GPU를 팜을 구축한 대표 CSP로서 신생 AI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3년간 AI DC 영역에서 확보한 강점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내후년인 2026년까지 매출 8,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패러다임이 GPU 기반으로 한 가속 컴퓨팅 쪽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GPU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면 성장을 더욱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광주의 국가데이터센터는 정부가 스타트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모든 GPU 물량을 임차해 비용을 감수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NHN클라우드가 민간에 직접적인 GPU 판매가 가능해질 수 있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김 대표는 “광주 인프라에 엔비디아 H100을 1,000여 대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시장 가격으로 계산해도 연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할 것이다”며 “2025년부터는 매출이 정말 좋아질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분야별 산업에 대해서는 공공, 금융, 민간(이커머스, 게임) 3개 영역에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023년도 공공부문 행정망을 연계하여 클라우드로 구현한 ‘온나라시스템 사업’을 수행한 바 있고, 공공에서 착수하여 진행된 네이티브 클라우드 전환 사업 6개 중 4개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 투자 증권’의 클라우드로 전환 사업을 시작하고 규제 및 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랜딩존’을 출시했으며, 민간 사업시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해 다수 사업 확보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사는 5,700여 곳으로 알려졌다.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AI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의 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벤처투자회사(VC)들의 정부 및 사업체 지원 속에 여러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빅클라우드들을 상대로 의미 있는 성과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NHN클라우드 제공, NHN클라우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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