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고운세상코스메틱
I 블랙 스네일 크림
I 6년간 성장률 47%
[TV리포트=한하율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가 PX 대표 화장품이라 불리는 ‘달팽이 크림’ 성공 신화를 공개했다.
3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코엑스에서 열린 ‘채널콘2024’에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이주호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기업의 성공 신화를 밝혔다. 연사로 나선 이주호 대표는 “회사 직원들 모두 각자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요. ‘우리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회사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피부 고민을 해결해 사람들이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곳’이라고 말한다”라고 전하며 “전 직원은 창업주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안건영 박사가 집필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왜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를 스스로 끊임없이 되물을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코로나19, 화장품 원료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변수로 뷰티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는 와중에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3분기 연속 매출 성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경력을 증명해 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세상에 알린 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다. 군내에서 달팽이 크림이라고 불리는 닥터 지의 ‘블랙 달팽이 크림’은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사 오면 효도했다 소리를 듣는 상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닥터 지의 블랙 달팽이 크림은 지난해 누적 판매 3,000만 개를 돌파해 그 인기를 증명한 것이다.
이주호 대표는 고운세상코스메틱과의 첫 연을 피부과 방문 일화로 전했다. 당시 진료하는 의사를 보고 어떻게 의사가 저렇게 따뜻할 수 있지? 싶었다'”고 밝히며 환자와 공감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주호 대표는 특히 해당 의료진이 피부과를 개원할 때부터 병원 방문객들을 ‘환자’가 아닌 ‘고객’으로 불렀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모습을 보고 “피부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아니라 ‘내가 도와줘야 하는 고객’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현재 ‘누구나 건강한 피부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경영 일념으로 삼고 있다.
이주호 대표는 이날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성공 비결로 가장 먼저 조직문화를 뽑았다. 실제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2023 근무 혁신 우수기업’ 및 ‘2023년 경기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와 회사가 올리브영 등 대표적인 로드 뷰티숍에 처음 입점했을 때 인지도 부족의 이유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올리브영 매장의 점장들이 브랜드를 잘 몰라 직원들이 일요일마다 2인 1조로 전국 올리브영 442개 매장에 ‘직납’ 하는 등의 하는 등의 노력을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첫 올리브영 행사에서 닥터 지의 매출은 29억을 기록해 성공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남게 된 것이다.
PX의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달팽이 크림 역시 직원들이 이주호 대표의 결정을 믿어준 공이 컸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주호 대표는 “처음에 직원들이 PX에 상품이 들어가면 싸구려 브랜드로 전락한다고 반대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단 들어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최대 20억 정도 생각하고 들어갔다. 운이 좋았고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본다. 지금 같았으면 이런 의사결정을 못 했을 텐데, 나의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게 해준 건 우리 직원들 덕분이다. 내가 아무리 탁월한 결정을 해도 그게 실행이 안 됐으면 지금의 회사는 없었을 거다”라고 말하며 직원들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개그우먼 홍현희가 진행하는 ‘네고왕’에 출연했는데 당시 행사 기간 5일 동안 주문이 100만 건 넘게 들어와 고객들에게 배송하는 작업에 차질을 생기기도 했다.
이주호 대표는 ‘열흘 안에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120명가량의 직원이 주말에 자발적으로 일에 참여해 손을 보태는 등의 일화를 전하며 모든 직원이 회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주호 대표는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직원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합심하는 그런 모습이 1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본다”고 전하며 뿌듯하다는 듯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6년간 연간 평균 성장률 47%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로 화장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매출액은 201억 원이었다. 2022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매출액은 1,971억 원으로 664.1%로 크게 늘며 3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년 사이 영업이익도 21억 원에서 311억 원으로 1409.2%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연평균 약 280% 성장한 규모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해 K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주호 대표는 “사회적 지위,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한 피부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라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임직원의 대동단결’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뽑을 만큼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특별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연말을 맞아 전 직원에 ‘마르셀’ 조명을 선물했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마르셀 조명은 통상 100만 원 안팎의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빛의 삼원색을 상징하는 조명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빛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선물로 보인다.
또한, 연말에 진행된 송년회를 기점으로 10여 일의 기간 동안 연차 사용을 독려하며 전사적인 휴무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앞서 연말 선물로 LG전자 로봇청소기, LG 스타일러, LG전자 스탠바이미, 다이슨 공기청정기 등을 지급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고 전해졌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 온라인 커뮤니티, 달라스튜디오, 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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