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삼성SDS 공식 인스타그램
I 만우절, AI 인기투표 진행
I AI서비스로 주가 상승 기대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 SDS가 만우절을 맞아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삼성SDS 3인 3색 멘토. 3명의 모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에 댓글을 달아주세요!”라는 글을 삼성 SD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직원의 인기투표라는 당혹감도 잠시, 태그에 적힌 인공지능(AI)이란 단어를 보고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이는 삼성SDS가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1일 삼성 SDS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직원의 인기투표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후보군에 오른 이들은 모두 삼성SDS의 뉴스레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만우절을 맞아 이미지 생성 AI로 캐릭터들을 사람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가 올해부터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삼성SDS 측의 재치와 센스를 볼 수 있는 만우절 콘텐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삼성SDS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한 3인은 회사의 뉴스레터인 ‘슫스레터’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슫스레터의 가상 에디터로 그간 평면 이미지로만 등장하던 것과 달리 만우절을 맞아 삼성SDS 소속 커뮤니케이션팀이 AI 인간으로 재탄생시켜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AI 직원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인 ‘라스코’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인물은 슫스레터의 중추인 서두석 프로, 막내 사원 신다솜 프로, 성동수 프로 등이다. 슫스레터의 중추로 불리는 서두석 프로는 34세로 따듯한 심장과 냉철한 두뇌의 소유자며 MBTI는 활기차고 독창적인 ENFP다.
막내 사원으로 등장한 신다솜 프로는 전략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INTJ로 슫스레터에서 핵심 내용 요약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됐다. 성동수 프로는 슫스레터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선배 미를 뽐내지만, 사실은 ‘아재 개그’ 마니아란 배경이 존재한다.
삼성SDS 측은 인물의 사진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성향과 개인의 인간상까지 덧붙여 설명하며 이 인기투표에 이른바 ‘과몰입’하도록 설계했다.
현재까지는 신다솜 프로의 사진에 댓글과 좋아 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슫스레터의 리더로 꼽힌 성동수 프로의 게시물엔 현재까지 가장 반응이 미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업에서 내놓은 가상 인플루언서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에서 만든 한 가상모델의 경우 일 년에 7억 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주인공은 일본 이케아 하라주쿠 점의 모델로 발탁된 임마(Imma)다.
임마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현재 삼성SDS의 투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신다솜 프로의 인기도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삼성SDS 측은 “3인의 실제 모습이 궁금할 팔로워를 위해 준비한 만우절 기념 재미 콘텐츠”라 말하며 “구독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통 채널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준비한 이벤트다”라고 이번 이벤트의 기획 의도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근시일내 AI 서비스 2종을 출시하며 AI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해당 AI 서비스 2종이 생성형AI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AI 비서 브리티코파일럿 등으로 보인다.
AI 비서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기업이 요구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할 수 있어 기업 내부 혹은 데이터센터의 독립된 서버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서비스와 차별점을 가지는 부분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한 바 있으며 국내 시장도 현재 초읽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SDS의 관계자는 현재 외부 개념검증(OP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2일 다올투자증권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 1분기 실적이 “매출 3.25조 원, 영업이익 2,209억 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회성 이익 요인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이 2,040억 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란 진단도 함께 내놓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투자 의견에 ‘매수’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가 본격적인 AI 서비스 출시를 앞둔 가운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뉴스 1, 삼성SD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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