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I 20.0% 폭등, 동전주 벗어나
I “비트코인 ETF· 반감기 덕이다”
[TV리포트=한하율 기자] 비트코인이 5% 이상 급등해 사상 최대치인 1억을 찍었다. 다른 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플이 20% 폭등해서 화제이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전날보다 20.0% 오른 71센트를 기록했다.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의 급증과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을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기록하고 있는 상승세의 이유로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ETF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고, 반감기를 앞두고 있으며,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전하며 “”암호화폐가 돌아왔다는 사이클을 여러 번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강세가 실생활의 유용성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진보의 행진이다”고 올렸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던 것에 비해 리플은 다소 경직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실제로 리플은 동전주를 전전하다 이제야 화폐 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된 것이다. 리플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뒤늦게 상승세를 탄 만큼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쿠시 알렘자데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바로는 “2014~2017리플이 기록했던 차트 유사성이 반복될 경우 향후 수개월간 리플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3.55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플에 쏠리면서 리플의 최고 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에게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리플은 시가총액 6위의 암호화폐로, 비채굴형 암호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은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암호화폐 3 대장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많이 주춤거리는 탓에 명성을 잃기도 했다.
암호화폐 리플의 정식명칭은 XRP다. 리플은 수수료가 채굴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만큼 총량이 그대로 줄어들어 모두의 이익으로 귀속되는 최초의 암호화폐로 알려졌다.
또 다른 화폐보다 국제 결제 속도가 빠르고 금융사고 횟수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진 암호화폐다.
리플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 합류 이전에 다양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종합 온라인 콘텐츠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에서 소비자 부문 앱 대표를 역임하고 한국에 잘 알려진 야후에서 선임 부사장을 비롯한 여러 직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름의 브래드를 따 ‘빵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초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세계 3대 암호화폐로 불릴 정도로 강세를 뛰었다. 리플이 동전주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를 자랑했다.
지난 2018년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리플로 인해 국제 지급결제가 인터넷처럼 실시간 적용되는 세상이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는데 리플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이 말은 역시 리플과 함께 묻히는 듯 보였다.
당시 그는 “가장 빨리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하는 방법은 현금을 비행기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지적이 명료하고 정확했다는 판단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최근 미국 현지 통신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 ETF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밝히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ETF 출시가 논의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월 리플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이 1억 1,25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사건이 있었다. 자산 회수 기능 도입의 시급성이 강조됐고 리플이 자산 회수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산 회수의 도입은 이용자들의 자산 관리에 대해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자산 탈취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보안 옵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당시 리플은 암호화폐의 보안 문제와 커뮤니티의 협력 중요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계기로 더 강력한 보안 조치와 협력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자리 잡았다. 리플은 이 사건으로 보안 문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처럼 보였으나 리플 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용자들을 안심시켜 폭락과 같은 최악의 상황 없이 일종의 헤프닝 형식으로 일을 마무리했다.
리플이 20%의 폭등을 기록하고 앞으로 더 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바라는 세상이 올 것인지 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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