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뉴립스’ 학회 논문 채택 47% 중국인
I AI 고급인재 57% 미국 내에서 근무
I LG, 인공지능 대학원 설립 추진
[TV리포트=박지현 기자]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시카고 대학 폴슨 연구소 산하 싱크탱크인 마르코폴로의 보고서 ‘글로벌 AI 인재 추적(The Global AI Talent Tracker)’를 인용하여 중국이 최고 수준의 AI 연구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마르코폴로는 최고 AI 과학자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2022년 12월 열린 ‘뉴립스(NeurIPS) 학회’에서 발표된 각 논문의 저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저자들은 총 1만 411건의 논문을 학회에 제출했으며 이 중 25.7%가 채택됐다고 알려졌다. 뉴립스는 인기 학회 중 매우 높은 논문 접수율을 자랑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를 기준으로 전체 47%가 중국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19년 29%에 비해 매우 증가한 수치로 기록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AI 교육에 막대한 중국의 투자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미안 마르코폴로 상무는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2,000개가 넘는 학부에 AI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규모를 넓혔으며, 그중 최고 명문 대학에는 300개가 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중국의 A I산업에 대한 투자 현황을 말했다.
하지만 고급 AI 연구자로 분류된 이들 중 57%는 미국 대학과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이 세계 고급 AI 인재를 모두 흡수하는 블랙홀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일하는 연구원 중 60% 이상이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그중 중국 출신 연구원이 38%의 높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인은 37%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에서 근무하는 고급 AI 인재 가운데 27%가 중국 출신이었고, 미국 출신은 31%로 중국은 10% 상승하는 동안 미국은 6%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매트 시한 펠로우는 “이러한 데이터는 AI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중국 출신 고급 연구자들이 미국 AI 시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라며 “미국은 중국에서 인재를 지속적해서 유입하고 유지하기 때문에 AI 분야의 세계적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산업 현실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의 77%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AI 세계의 글로벌 중심지로 만드는 데 막대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급 AI 인재가 많이 근무하고 있는 AI 연구 기관으로는 구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스탠포드대학, 3위 칭화대학, 4위 MIT, 5위 카네기 멜론 대학, 5위 베이징 대학, 6위 UC 버클리 대학, 7위 MS, 8위 META, 9위 옥스포드 대학, 10위 ETH 취리히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다. 고급 AI 인재의 상위권 연구기관은 대학교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 정부 기관들은 AI 인재 채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고 AI 책임자 직책을 신설하는 등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월에 첫 번째 최고 AI 책임자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교육부, 일반 서비스국, 주택 및 도시 개발부 등에서 최근 CAIO를 임명한 바 있어 AI산업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연방 부처의 공무원들은 민간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가운데 특히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이를 채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긴박감을 느낀다고 응답이 지배적이다. 미국 인사관리처(OPM) 부국장의 선임 고문인 카일리 러스는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고 획기적인 기술이 잇달아 출현하면서 정부가 AI 산업 등 수요가 많은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LG가 자체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사에 따르면 정식으로 석·박사 학위를 주는 기업 대학원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AI 인재 수요에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 설립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대학원을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불필요한 재교육을 줄이려는 목적을 내포한다. 국회는 지난해 2023년도 말 ‘첨단산업 인재 특별법’을 만든 바 있다. 이 법은 내년 2025년도 1월 시행을 바라보고 있다. LG는 법제도 일정에 맞춰 AI 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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