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지난 26일 캄보디아개발위원회 개최
I 세계은행에서 인정한 아세안 최고 국가
I 한국기업에 맞춤형 편의 제공 약속
[TV리포트=박지현 기자] 지난 2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 청사에서 캄보디아 2인자인 순찬톨 부총리는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할 테니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 나에게 직접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고 캄보디아 매체는 보도했다. 부총리는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고 “캄보디아에서 사업 중 불필요한 오해나 사사로운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지 CDC로 나를 찾아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다음날인 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피텔에서 ‘매경 캄보디아 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순찬톨 부총리는 시종일관 “한국 투자자들을 편안한 환경을 위해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는 세계은행이 인정한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에서 가장 자유로운 투자처”라고 강조하며 “다른 나라 정부들은 외국인 투자를 관리및 간섭하고 싶어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먼저 나서서 민간 영역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원스탑 서비스 등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프로젝트를 승인해 주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순찬톨 부총리는 이날 저녁 소피텔에서 마련된 ‘매경 캄보디아 포럼 환영 만찬’에도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캄보디아 투자를 홍보하며 하루 종일 매경이 주최하는 포럼에 긴 시간을 선뜻 내주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신공영의 최문규 대표는 “캄보디아 정부 2인자인 부총리가 직접 두 팔을 걷고 투자 유치를 위해 애쓰고 관심을 가지는 걸 보니 캄보디아 정부의 진심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캄 양국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매경 캄보디아 포럼’에는 캄보디아 경제를 앞서서 이끄는 최고위층으로 분류된 ‘옥냐(Oknha)’ 46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고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국민 그룹 월드브릿지그룹의 시어 리티 회장, 프놈펜 자치 항구를 운영을 맡은 공기업 ‘프놈펜 오토노머스 포트’의 헤이 바비 회장, 캄보디아 최고 수준 건자재 업체인 ‘헹 스렝 홍’ 그룹의 헹 시에르 회장이 자리에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네악 옥냐’ 칭호를 수여받아 캄보디아 재계의 최고 거물들로 알려졌다.
옥냐는 캄보디아에서 왕족인 ‘썸뎃’을 제외한 민간인에게 부여되는 최고의 칭호이자 작위로 현재 캄보디아 자국 투자의 절반 이상을 자리 잡고 있는 캄보디아 경제 성장의 주역이다. 옥냐 작위는 1970년대 이후, 캄보디아 국가 재건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나서 1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기부하는 자에게 명예를 기리고자 부활했다. 이후 2017년 4월 1일 자로 변경된 개정안에 따라 오늘날 작위의 대가는 50만 달러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옥냐는 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순서로 록옥냐(Lok Oknha), 네악옥냐(Neak Oknha) 및 옥냐(Oknha)가 뒤따르고 있다.
캄보디아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프놈펜 남쪽에서 약 20㎞ 떨어진 신공항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항 공사의 진척도에 관해 설명했다. 마넷 총리에 따르면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들여 2025년까지 운영 개시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테코국제공항’은 현재 건설 1단계 공정이 70% 수준으로 완료됐다.
캄보디아 대표 부동산 개발회사인 해외캄보디아투자공사(OCIC)가 지분의 90%를 차지, 캄보디아 정부 산하 민간항공청(SSCA)에서 나머지 10%를 각각 보유한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병수 카나디아은행그룹 부행장은 “우리 카나디아은행그룹 계열사인 OCIC가 직접 나서 채권을 발행했다”고 소개했다. 부행장 말을 해석하자면, 예전부터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캄보디아에서 상례에서 벗어나 특이하게 자국 투자금을 조달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20년간 연평균 7%대에 이르는 고속 성장 가도를 타고 있다. 또한 국민 평균 연령 약 27세의 젊은 인구를 무기로 삼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진출 허브’의 대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중심부에 위치한 좋은 지리적 입지를 기반으로 아세안 핵심 시장인 태국과 베트남의 뒤를 이어 ‘전략적 허브’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하여 중국과도 가까운 만큼 중국 수출 및 중국 대체 생산기지 역할도 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마넷 총리는 더하여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적으로육성에 나선 전자·자동차 등 전략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원부자재 수입 시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21년 투자법이 새로 발효되면서 확대 적격 투자 프로젝트(EQIP)와 관계한 제조업, 농산업, 인프라 개발사업 등과 중소기업, 녹색산업, 서비스·교육업계까지도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변경됐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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