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댓글부대’로 관객과 만남을 앞둔 배우 김동휘가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댓글부대’ 배우 김동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댓글부대’는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충무로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받은 안국진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동휘는 “제가 첫 등장하는 장면만 18번 촬영했다”며 “처음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게 됐는데, 지나고 보니 알겠더라. 감독님께선 계속 촬영을 하다 보면 최고의 그림이 나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신 거다. 그때 안국진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깨달았다”고 믿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감독님을 믿지 못하면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수 없다.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도 없다”며 “전적으로 감독님을 신뢰했다. 반대로 감독님께서도 배우들에게 그만큼 믿음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극중 김동휘는 김성철, 홍경과 함께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의 구성원으로,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으로 분했다. 김동휘는 김성철, 홍경과의 호흡에 대해 “저와 (홍)경이, 성철이 형 모두 내향적인 성격을 가졌는데, 연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며 “무엇보다 세명 모두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를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각자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의견을 나눴다”며 “그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했고, 차이점을 점점 줄이면서 한 팀이 되고자 노력했다. 가감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휘는 지난 2022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제43회 청룡영화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23년엔 제9회 아시아태평양 어워즈에서 남자신인상의 영예를 안으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에 대해 김동휘는 “수상은 연기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동시에 상을 받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있다. 결과물만 생각하기보단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자신 있게 최선을 다했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면 그만으로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전했다.
‘댓글부대’를 통해 얻고 싶은 반응을 묻자 “‘잘했다’보다는 ‘잘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작품 안에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이야기에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둔 ‘댓글부대’에 대해서 “최근 시사회 뒤풀이 장소에서 ‘파묘’ 장재현 감독님을 만났다. ‘파묘’의 기운을 이어받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며 “‘댓글부대’는 빠른 전개와 속도감이 강점이다.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관객을 이해시키는 포인트도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도 많다”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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