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뉴욕시가 틱톡을 비롯한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뮤직 비즈니스 월드 와이드’에 따르면 뉴욕시가 ‘청소년 정신 건강 위협’을 이유로 ‘틱톡’을 비롯한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에게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이 소송은 뉴욕시, 시의 학교 구역, 그리고 뉴욕시 보건 병원 공사에 의해 캘리포니아 상급 법원에 제기되었으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을 “중독성 있고 아동 및 청소년에게 해롭게 설계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시는 이러한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사용자가 장시간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이로 인해 ‘강박적인 사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소송은 플랫폼들이 자동 ‘읽음’ 알림과 푸시 알림과 같은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를 조작하고, 지속적인 참여와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온라인 세상이 얼마나 중독적이고 압도적인지를 목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해로운 콘텐츠의 끊임없는 흐름에 노출되어 국민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촉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오늘 소송을 제기하여 회사들이 그들의 플랫폼이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피해와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속적인 공공건강 위협에 대처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회수하려고 합니다”라고 소송의 목적을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스냅챗 측은 “우리는 전통적인 소셜미디어와는 다르게 설계되었으며, 친한 친구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콘텐츠 피드가 아닌 카메라로 바로 열리며 패시브 스크롤링을 유도하는 콘텐츠 피드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공개 좋아요나 댓글이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를 위한 광범위한 안전 도구와 기능을 강조하며 “우리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경험을 가지길 원하며, 그들과 그들의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30가지 이상의 도구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틱톡은 2023년 4월 ‘아동의 데이터 남용’ 등의 데이터 보호 위반으로 인해 영국에서 약 1,270만 파운드(한화 약 2백 억 원)의 벌금을 받았다. 그리고 9월에는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는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규정 위반을 명목으로 틱톡에게 3억 4,500만 유로(한화 약 4천 9백 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에릭 애덤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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