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첫 연출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한국계 감독 셀린 송 감독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유태오를 언급했다.
6일 오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셀린 송 감독은 “12살까지 살았던 한국에 영화를 개봉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국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아카데미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외신들이 잇따라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지난해부터 작품에 관심을 가져준 아카데미 측에 감사하다. 저로서는 믿기 힘든 영광”이라며 “전 세계 곳곳에 있는 국가에 영화를 개봉하면서 ‘인연’이라는 단어를 각기 다른 사투리로 발음하는 것을 봐왔다. 생소한 단어를 받아들이고 느껴주시는 걸 보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이자 영화 ‘넘버 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반응을 묻자 “너무 기뻐하셨고, 자랑스러워하셨다”며 “온 가족이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국내 개봉에 앞서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셀린 송 감독은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에게 공을 돌렸다.
셀린 송 감독은 “그레타 리와는 전생에 한 번쯤은 부부였을 거 같다”며 “첫 연출작이다 보니 매일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겪었다. 그때 옆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돼준 사람이 그레타 리”라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유태오 배우는 오디션 테이프를 통해 캐스팅했다. 수많은 테이프 가운데 눈에 띄었고, 유태오 배우를 만나보고 싶었다”며 “처음에 화상으로 3시간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끝에 유태오 배우가 내가 찾던 캐릭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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