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 류경수가 ‘선산’에서 맹활약해 호평을 얻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류경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극중 류경수는 작은아버지가 죽고 선산을 물려받게 된 ‘윤서하'(김현주 분)의 배다른 동생 ‘김영호’ 역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류경수는 “겉모습과 내면 모두 접근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며 “이질감을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걸음걸이를 연구했고, 나이를 가늠할 수 없도록 뿌리에 흰머리를 더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며 “정상적인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게 ‘영호’의 모습이라 생각했고 목소리 또한 투박하고 거칠게 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선산을 두고 대립하는 ‘윤서하’ 역의 김현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처음에 ‘지옥’에서 선배님과 만났을 땐 다소 어색한 기류가 있었다”면서도 “‘정이’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총 세 번의 호흡을 맞추다 보니 많이 가까워졌다. 그게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계산 없이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류경수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의 사랑법’,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인질’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류경수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났을 때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연기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류경수는 “강렬한 캐릭터든, 그렇지 않든 모든 역할엔 부담이 따른다”며 “최선을 다해도 대중의 시선에선 부족하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연기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할 기회조차 없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맡을 배역이, 맡은 배역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며 “어려운 연기? ‘김영호’도 해냈지 않나. 앞으로도 하나씩 해내면 된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무기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선산’ 에피소드 전편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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