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배우 톰 크루즈(61)는 마블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 역할을 맡기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아이언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맡게 됐고 마블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 가운데 최근 톰 크루즈가 아이언맨을 맡지 못한 이유가 드디어 밝혀져 이목을 모은다.
31일(현지 시간) 보도된 외신 ‘무비웹(MOVIEWEB)’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작가 조안나 로빈슨, 데이브 곤잘레스, 개빈 에드워즈는 톰 크루즈의 출연료가 매우 비쌌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0일 출간된 신간 ‘MCU: The Reign of Marvel Studios’에서 작가들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들은 “아이언맨 판권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20세기 폭스’에 있던 시절, 톰 크루즈는 아이언맨을 연기할 의향을 밝혔었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당시 톰 크루즈 측이 요구한 출연 수수료는 1억 달러(한화 약 1348억 원)가 넘었다고 말했다. ’20세기 폭스’는 수익성 높은 스튜디오였지만 검증되지 않은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료 높은 배우를 출연시키는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없었다. 당시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는 처음 시도됐고 흥행할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아이언맨’ 1편이 개봉했을 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영화뿐 아니라 이후의 모든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톰 크루즈 같은 대스타를 당시에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작품의 배우로 세우는 것은 어느 회사든 큰 위험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제레미 레너 등이 없는 마블은 상상하기 매우 어렵다. 마블에서 원년 멤버 배우들이 데뷔한 이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배우들 스스로가 이미 캐릭터의 그 자체가 됐다. ‘거장’이라 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사람들이 크리스 에반스나 크리스 헴스워스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가 스타고 토르가 스타이기 때문에 마블 영화를 보러 간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으로 마블 시리즈에서 또 어떤 히어로 스타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영화 ‘아이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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